그룹 뉴진스(왼쪽)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박종민 기자·어도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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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하이브와 경영권 다툼을 벌여온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어도어를 떠나면서 결국 하이브와 인연을 끊었다. 이로 인해 소속사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내 전속계약 해지를 예고한 그룹 뉴진스 행보에 더욱더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민희진 전 대표는 20일 낸 입장문에서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며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며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 전 대표는 특히 "제가 향후 펼쳐나갈 새로운 케이팝 여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는 표현으로, 퇴사 이후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이를 두고 민 전 대표가 새로운 그룹을 선보이겠다는 뜻이냐, 뉴진스와 함께 하이브 밖에서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냐 등 여러 추측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어도어는 같은 날 민 전 대표 결정을 두고 "일방적 사임 통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냈다. 특히 "뉴진스가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소속 그룹을 단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 전 대표는 이달 초 자신의 어도어 보유 지분에 대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그가 이미 하이브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는 뉴진스가 지난 13일 소속사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예고한 내용증명을 보낸 일과 맞물리면서, 민 전 대표와 뉴진스가 하이브와의 인연 끊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에 힘이 실렸다.
해당 내용증명에서 뉴진스는 이미 어도어에 대한 신뢰를 크게 상실한 상태라며 14일 이내에 부당한 처우 등 모든 위반사항에 대한 시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 않을 경우 "파탄된 신뢰를 더 이상 회복할 길이 없고, 결국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이튿날인 14일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뉴진스)와 지속적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로 뉴진스와 헤어질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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