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뒤덮는 초대형 태양 떠오른다'...서울 윈터페스타 다음달 13일 개막

올겨울 서울 도심 곳곳이 색과 빛으로 물든 환상의 겨울 도시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1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광화문에서 광화문광장·청계천·서울광장·보신각·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6곳에서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인 '자정의 태양'. 지름 30m로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크기를 키웠다. 사진 서울시

서울윈터페스타는 이들 6곳에서 개별 주제와 일정으로 분산돼 열리던 행사를 한데 묶은 초대형 축제다. 지난해 첫 축제에는 74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 행사 주제는 ‘서울에서 펼쳐지는 마음의 빛, 소울 프리즘(SOUL PRISM)’이다. 올해 행사는 양정웅 총감독이 지휘한다. 연극인 출신인 양 총감독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ㆍ폐회식 총감독,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총연출 등을 맡았던 동계 축제 연출 전문가다.

주제에 맞춰 축제 기간 서울은 화려한 미디어아트와 예술적인 빛 조형물로 채워진다. 축제는 오는 13일 오후 6시 광화문과 청계천 일대 일제 점등으로 시작된다. 개막식은 100년 만에 복원된 ‘왕의 길’인 광화문 월대를 원형극장(아레나) 형태로 꾸며 시민과 전 세계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제야의 종 행사에서는 타종 순간 지름 30m의 ‘자정의 태양’이 보신각 뒤로 떠오른다. 전년보다 크기를 두 배 이상 키웠다.

2024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조감도. 사진 서울시

동시에 주변 시민과 관광객 1만5000명이 착용한 손목 발광 다이오드(LED) 밴드에서 1만5000개의 빛이 퍼지는 픽스몹(Pixmobㆍ특정 장소에 모인 관객이 공연 연출 장면에 들어간 느낌이 들게 하는 조명 기술)을 볼 수 있다. DDP에서도 새해맞이가 진행된다. 레이저와 조명이 DDP 전체를 화려하게 비추면서 사운드와 불꽃 쇼를 연출한다. 축제 기간 중 광화문광장에는 14m 높이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이산타마을 콘셉트로 운영된다.

청계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4 서울빛초롱축제 조감도. 사진 서울시

청계천에서 열리는 ‘서울빛초롱축제’에는 소울 랜턴(SOUL LANTERN)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 놀이를 아우르는 전시물이 등장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선 한강에서 얼음썰매, 팽이놀이를 즐기던 옛 시절 정취를 살린 공간 디자인을 선보인다. 2024 서울윈터페스타 관련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윈터페스타를 통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전 세계에 알려 겨울에도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세계적인 겨울 축제의 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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