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한 11월 18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전광판에 철도노조 태업으로 인한 열차 지연 안내가 나오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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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임금인상과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12월 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도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동시 파업에 나설 경우 수도권 교통 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
철도노조는 21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철도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12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철도공사가 작년 성과급을 7개월간 체납하고 올해 다시 231억 원을 체납했다"며 "여기에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평균 2명이 작업 중 산재로 사망하는 것이 국내 최대 공기업 철도공사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철도노조는 '안전 일터 지키기 조합원 행동'을 내걸고 이달 18일부터 나흘째 준법투쟁 중이다. 철도노조는 △정부 임금 가이드라인인 2.5% 수준의 기본급 인상 △다른 공공기관과 같은 수준의 성과급 지급 △체불 임금 해결 △인력 감축 중단과 안전인력 충원 △4조 2교대 도입 △공정한 승진포인트제 도입 △운전실 감시카메라 시행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명호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철도노조의 요구는 소박하다"며 "다른 공기업과 동등하게 대우하고 정부 기준 그대로 기본급 인상하고 노사 합의 이행하고 신규 노선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5년 이후 매년 2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하는 현실을 바로잡고 다른 공공부문 노동자와 동등한 대우를 (할 것을) 요구한다"며 "위험천만한 안전의 외주화, 인력 감축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주요 역 앞 광장 등에서 지구별 야간 총회를 진행한다. 이달 26일에는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공동투쟁 기자회견도 열겠다고 밝혔다.
[이투데이/세종=조아라 기자 (ab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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