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교육문화위, 이미 지출 경비에 대한 재정 보전 성격 강해 전액 삭감
광주 FC 대표, "유감" 표명
광주시의회 전경. 광주시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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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가 이미 지출한 경비를 재정 보전하려는 절차상 문제를 들어 광주 FC의 아시아 축구연맹, AFC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ACL 참가비 10억여 원 전액을 삭감했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20일 광주시 문화체육실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의에서 "지난 2023년 11월 광주 FC의 ACL 대회 참가가 확정됐으나 참가비 10억 6900만 원을 광주시가 1회 추경에도 편성하지 않다가 이번 2회 추경에 신규 편성한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어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해당 에산액 세부 소요 내역을 보면 선수 영입 이적료와 경기장 시설 조성, 홈경기 홍보 및 개최 비용이나 현재는 이미 선수단 구성과 홈경기가 끝난 상황으로 이번 지원액은 오히려 이미 지출된 경비에 대한 재정 보전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판단돼 전액 삭감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이번 추경예산 지원은 광주 FC의 재정난 해소를 위한 미봉책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광주 FC 운영을 위해서는 근본적 대책 마련과 집행부의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광주 FC는 광주시가 지원하는 100억 원으로는 구단 1년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해 24억 원, 올해 30억 원 등 모두 54억 원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았으며 프로축구연맹이 시행하는 'K리그 재정건전화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빚을 갚지 못하면 1군 무대에서 자동 퇴출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광주 F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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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의 ACL 대회 개최 지원 사업비 전액 삭감에 대해 광주 FC 노동일 대표는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통해 "시의회 상임위원회의 전액 삭감에 대해 유감이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그러면서 "광주시의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광주시에 예산을 요청한 것은 광주 FC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광주 시민의 자긍심을 북돋는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이를 공감하지 못한 것인지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광주시의회 상임위가 삭감한 광주 FC의 ACL 대회 개최 지원 사업비는 예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으나 시의회에서 광주 FC의 방만 운영에 대한 페널티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ACL 대회 개최 지원 사업비 부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럴 경우 광주 FC의 ACL 참가에 차질을 빚은 것은 물론 막대한 빚과 만성 적자에 따른 재정난으로 퇴출 위기에 몰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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