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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코리아컵 우승 양보 없다…박태하 “울산 노쇠화 공략” vs 김판곤 “노쇠화 아니고 노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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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울산 김판곤 감독과 포항 박태하 감독이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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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를 우승했지만 코리아컵 결승은 다른 느낌이다. 상당히 다이내믹하고 기술적인 포항을 만나는 게 흥분된다. 반드시 우승해서 울산 팬들에게 2관왕의 기쁨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김판곤 울산 감독)

“이 자리까지 굉장히 어려운 여정이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우승하겠다.”(박태하 포항 감독)

한 치의 양보도 없다. 올 시즌 축구의 대미를 장식하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맞닥뜨리는 울산과 포항, 두 사령탑은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결승전은 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김판곤 감독과 박태하 감독, 울산 김민우, 포항 한찬희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김판곤 감독은 “저희 스쿼드가 K리그 어떤 팀보다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포항의 약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가 더 잘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태하 감독은 “울산 선수단이 많이 노쇠화하지 않았나. 그 부분을 파고들겠다”고 슬쩍 도발했다. 여기에 대해 김판곤 감독은 “노쇠화는 잘못된 게 아닌가. 노쇠화보다는 노련미가 뛰어난 것이다”고 맞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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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울산 김판곤 감독과 포항 박태하 감독, 포항 한태희, 울산 김민우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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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는 “선수단과 똘똘 뭉쳐서 결승에 올라왔다”며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찬희는 “동해안 더비인 만큼 드라마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사령탑은 상대 팀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김판곤 감독은 “제가 울산 사령탑으로 취임하고 포항과 2경기를 했는데 제일 어려웠던 팀이었다”며 “포항은 상당히 다이내믹하고 거침이 없었다. 경기가 끝날 때 까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를 정도로 상당히 다이내믹하다. 쉬운 경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하 감독은 “울산이라는 팀이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고 리그 우승도 해 무서운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울산의 주민규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경계 대상”이라고 말했다.

K리그1에서 올해 4번 만나 울산이 3승1패로 앞선다. 하지만 모두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한 점차 승부일 정도로 팽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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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포항 한찬희(왼쪽부터), 박태하 감독, 울산 김판곤 감독, 울산 김민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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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키플레이어로는 공격수 주민규가 뽑힌다. 올해 리그에서 10골을 넣은 그는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넣어 상승세다. 김판곤 감독은 “우리가 기대하듯이 주민규가 역할을 잘해줘서 득점을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에게서도 득점이 나온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K리그1 영플레이상 후보에 오른 홍윤상도 기대가 된다. 홍윤상은 올 시즌 32경기에서 6골 2도움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찬희는 “홍윤상이 코리아컵 최우수상(MVP)에 욕심을 내고 있다. 영플레어상 후보에 오른 것처럼 성실하고 역할을 잘해준 선수다. 마지막 경기에서 결실을 얻었으면 한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존 FA컵을 올해부터 코리아컵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결승전 방식을 홈 앤드 어웨이에서 단판 승부로 변경했다. 그만큼 흥미진진하게 됐다.

김판곤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한쪽은 포항 팬이 채우고 나머지 반은 울산 팬이 채워 붉은색과 파란색이 경기장을 채운다면 정말 좋은 그림 안에서 페스티벌을 가질 수 있다. 이 결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태하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한국의 성지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경기의 유불리를 떠나서 이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연결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축구회관=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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