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 및 지방선거 예비후보 2명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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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에게 공천 거래로 거액을 받은 데 관여한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과 돈을 건넨 예비후보 2명이 대질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21일 오전 9시 20분께 창원지검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출석한 김 전 소장은 첫 대질심문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할 지를 묻는 취재진에 예비후보 2명과 명 씨와 있었던 상황을 중심으로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명 씨가 차용증 존재를 몰랐다는 주장에 대해 "존재를 몰랐던 것은 아니고, 해당 차용증을 명 씨가 다른 사람을 통해 회수하라고 보낸 적도 있다"며 "자세한 건 검찰에 들어가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명 씨에게 공천을 바라고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2022년 6·1지방선거 당시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 배모 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이모 씨도 오전 9시 55분께 창원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명 씨에게 전달한게 맞는지’ ‘검찰이 영장 재청구할 수도 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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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전 소장과 배모 씨, 이모 씨에 대한 대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명 씨 측에게 전달됐다는 정치자금 2억 4000만 원에 대해 김 전 소장과 배모 씨와 이모 씨 주장이 모두 엇갈리고 있어 대질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을 바라고 명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김 전 소장에게 1억 2000만 원씩 총 2억 40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배 씨는 미래한국연구소 운영자금으로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이모 씨는 검찰에 공천을 바라고 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소장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소유주인 명 씨의 지시로 이들에게 돈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들은 명 씨와 김 전 의원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이 범죄 성립 여부에 관하여 다툼이 있고,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점을 들어 기각했다.
창원=박종완 기자 w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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