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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그녀와 함께 밥 먹으면 숨졌다…14명 '독살' 태국 여성 사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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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근 태국 법원이 친구 등 지인 14명을 독살한 혐의를 받는 사라랏 라잇우타폰(36세)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사진=BBC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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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자기 친구를 독살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태국 방콕 법원은 시안화물(청산가리)로 친구 시리폰 칸웡을 독살한 혐의를 받는 사라랏 라잇우타폰(36세)에 사형 선고를 내렸다.

사라랏은 2023년 4월 친구 시리폰 칸웡(당시 32세)과 방콕에서 약 100㎞ 떨어진 랏차부리 지방으로 여행을 가 식사하던 중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폰은 사라랏과 식사를 한 뒤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 부검 결과 시신엔 시안화물 흔적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사라랏은 도박 중독에 빠진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과정에서 그가 돈을 빌려준 친구 등 지인 13명을 2015년부터 비슷한 수법으로 독살한 혐의들도 드러났다. 현재 각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시리폰의 어머니 통핀 키아차나시리는 판결 이후 "오늘은 정의가 이뤄진 날이다. 딸이 정말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태국에서 발생한 독살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6명이 독극물 중독으로 사망했다. 숨진 6명 중 1명이 일행을 시안화물을 찻잔에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BBC는 태국에서 시안화물을 허가 없이 소지할 경우 징역 2년 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안화물은 신체 세포에 산소를 차단해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고, 대량 섭취 시 사망할 수 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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