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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엔비디아가 3분기에도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 AI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입증했다.
21일 엔비디아는 3분기(8~10월) 매출 350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331억6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전년 대비 94% 증가한 수치로, AI 수요 급증의 수혜를 여실히 보여줬다. 주당 순이익 또한 0.81달러로 전망치(0.75달러)를 웃돌았다.
데이터 센터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 부문 매출은 30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으며, 시장조사 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 예상치(288억2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Blackwell) GPU 공급을 본격화하며 고객들의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랙웰은 이미 모든 주요 고객들의 손에 전달됐다"라며 차세대 AI 칩의 빠른 시장 진입을 강조했다. 콜레트 크레스 CFO는 "현재까지 1만3000개 이상의 블랙웰 샘플이 고객사에 공급됐다"며 "4분기 블랙웰 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H200 GPU의 판매 증가도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오픈AI 등 주요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며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뛰어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0.76% 하락 마감했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는 한때 3% 넘게 하락했다가 낙폭을 1%대로 좁혔다.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CNBC는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 증가율이 122%, 262%, 265%를 기록했던 이전 성장세에 비해 이번 94%는 둔화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주가가 약 3배 상승하며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AI 프로세서와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이 매출을 견인하며 경쟁자를 압도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랙웰을 비롯한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는 AI 시장 선점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AI 생태계 확산과 맞물려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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