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암 십현담요해언해·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 등
[창원=뉴시스] 21일 경남도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언해(왼쪽)'와 '합천 해인사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 (사진=경남도 제공) 2024.11.21.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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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21일 합천 해인사 백련암과 홍련암이 소장한 불교경전 4건을 '경상남도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언해'와 '합천 해인사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을 경상남도유형문화유산으로,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 및 조동오위요해 합부'와 '합천 해인사 백련암 불설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 권 제12'는 경상남도문화유산자료로 각각 지정 예고됐다.
합천 해인사 백련암 소장 불교경전 3건은 조계종 종정과 해인총림의 초대방장을 지낸 성철스님(1912~1993년)이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언해'는 중국 당나라 말기 선승(禪僧) 동안상찰이 지은 십현담(十玄談, 부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양하는 10가지 노래로 禪詩의 일종)을 조선 전기 매월당 김시습(1435~1493년)이 간략히 풀이해 '십현담요해(十玄談要解)'를 지었고 이것을 한글로 풀어 놓은 언해본이다.
1548년(조선 명종3) 강화도 마니산 정수사에서 간행했다. 국가가 설립한 불경 한글번역 출간 기관인 간경도감(1461~1471년) 폐지 이후의 인쇄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특히 현재까지 동일본이 확인되지 않은 유일본으로서 희소성 측면에서 그 가치가 높다.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十玄談要解) 및 조동오위요해(曹洞五位要解) 합부'는 조선 전기 김시습이 저술했다.
부처의 공덕을 기리는 선시(禪詩)인 '십현담'을 쉽게 풀이한 '십현담요해'와 중국 선종의 일파인 조동종(曹洞宗)에 관한 내용을 해석한 '조동오위요해'의 합본(合本)이다.
15세기 조동종의 사상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지만 양호하지 않은 보존 상태 등으로 인해 경상남도문화유산자료로 지정 예고됐다.
'합천 해인사 백련암 불설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 권제12(佛說灌頂拔除過罪生死得度經 卷第12)'는 고려 고종 30년(1243년) 대장도감에서 간행한 고려대장경판을 인출한 것으로 종이 질과 인쇄 상태를 통해 조선시대 인경본으로 추정된다.
[창원=뉴시스] 경남도가 21일 경남도유형문화유산자료로 지정 예고한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 및 조동오위요해 합부(왼쪽)'와 '합천 해인사백련암 불설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 권 제12'. (사진=경남도 제공) 2024.11.21.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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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 상태가 양호하지 않고 후대에 수리가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경상남도문화유산자료로 지정 예고됐다.
'불설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은 부처가 주는 진언을 읽고 외우면 온갖 재난과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안락을 누릴 수 있다는 설법의 내용이 담긴 경전이다.
'합천 해인사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은 해인사 주지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스님(1932~2012년) 소장품이다.
통상 '금강경'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불교 경전이며, 조선 명종 19년(1564년) 황해도 구월산 패엽사에서 간행했다.
상단에 그림을, 하단에 본문을 기술했으며 고려시대의 전통을 이어받아 고려시대본과 구성 형식과 내용이 거의 같다.
변상도와 함께 장마다 삽화가 수록된 판화본으로 희소성이 높고 불교사나 미술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경상남도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한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언해' 등 4건은 30일간의 예고기간 중 각계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경남도 이정곤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지정 예고는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충분히 밝혀진 문화유산을 경상남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존·관리하기 위한 절차"라며 "앞으로도 도내 우수한 문화유산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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