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진: 롯데그룹]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롯데그룹이 계열사 롯데케미칼의 사채관리계약 재무특약 미준수 현안 해결을 위한 종합 대책을 21일 밝혔다.
그룹은 계열사와의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4년 9월 30일 연결기준으로 사채관리계약상 유지해야 하는 재무비율 중 3개년 누적 'EBITDA/Interest Expense를 5배 이상 유지하여야 한다'는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나머지 회사채까지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회사는 재무 특약조건 미준수 사유 발생에 대해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하여 특약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세부사항은 조만간 공시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로 유동성 악화에 대한 내용이 담긴 설명자료를 배포하며 진화에 나섰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재무특약 미준수는 2018년 이후 화학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로 인한 것"이라며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된 조항으로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은 계열사와의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의 2024년 10월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에 달하며, 보유 주식가치 37.5조원, 부동산 가치 56조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4조원을 확보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반적인 자산 효율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한다. 롯데지주는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번 현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케미칼의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투자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및 경상 투자 계획을 조정하고, 공장 가동 최적화와 원가절감을 위한 '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여수 공장에 이어 대산 공장까지 확대 운영한다.
그룹은 에셋라이트 전략에 따른 사업구조 개편도 추진한다.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과 비핵심 사업 매각을 진행하며, 그 일환으로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한 바 있다.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해외 자회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한 1조 3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도 진행한다. 이 중 6600억원은 이미 조달을 완료했으며, 잔여 6500억원도 연내 확보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2조원의 예금을 포함해 총 4조원의 가용 유동성 자금과 75% 수준의 부채비율을 토대로, 사채권자들과의 순차적 협의를 통해 이번 재무특약 미준수 현안을 안정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