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공개된 아이오닉9.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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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리더십 이어갈 아이오닉9
이날 베버리힐스 인근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모습을 드러낸 아이오닉9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제품군을 확장할 대형 SUV 모델이다.
아이오닉9은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공간을 누리면서 서로 연결될 수 있는 ‘Built to belong(빌트 투 빌롱)’의 가치를 지향한다. 초연결 사회 속에서도 단절감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공동체와 함께 머무르며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넉넉하고 유연한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아이오닉9은 전동화 전환에 대한 현대차의 변함없는 의지와 자신감을 담고 있다”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구현된 월등한 공간 경쟁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는 미국 시장의 핵심 도시이자 전기차 비중이 높은 곳이다. 행사가 진행된 골드스테인 하우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미드센추리 모던 건축 양식 건물이다. 향후 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 기증돼 지역사회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며 이는 아이오닉9이 지향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행사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의 소개에서 시작해 차량 공개, 차량 브랜드·디자인·공간성에 대한 테라스 토크 세션 등이 진행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공개된 아이오닉9.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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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력 미학 담은 디자인
아이오닉9의 디자인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날렵한 외관과 넓고 아늑한 실내 공간을 품고 있는 보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아이오닉9에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연출했다. 에어로스테틱은 공기 역학을 의미하는 에어로다이나믹과 미학을 뜻하는 에스테틱의 합성어로 공력의 미학을 담은 디자인을 말한다. 아이오닉9에 이런 디자인이 적용돼 차량 주요 모서리와 루프 라인을 매끄러운 곡선 형상으로 처리해 공력 성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전면 범퍼 하단에는 이중으로 에어 플랩(공기 덮개)를 작동해 효율적으로 공기 흐름을 제어하고 전기차 구동시스템(PE)을 빠르게 냉각시키는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공력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 요소와 기술들을 적용해 대형 SUV로는 최고 수준인 공기저항 계수 0.259를 달성했다.
아이오닉9의 전면부 및 램프 디자인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이 적용됐다. 그 위를 투명한 소재로 덮고 이를 통해 파라메트릭 픽셀이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줘 세련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차량 측면은 유려한 곡선으로 설계된 루프 라인이 강인한 인상을 전달한다. 현대차 승용 라인업 중 가장 긴 휠베이스와 정교하게 조각한 듯한 휠 아치 부분 등은 입체감을 더해준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공개된 아이오닉9.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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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라운지처럼 넓은 실내 공간
차량 실내는 긴 휠베이스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구현했다. 타원 모양의 디자인 요소들로 탑승자를 감싸 안는 듯한 느낌의 아늑하고 편안한 라운지를 연상시킨다.
전장 5060㎜, 축간거리 3130㎜, 전폭 1980㎜, 전고 1790㎜로 넓은 공간을 갖추고 동급 최대 수준의 2, 3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다. 시트는 7인승 1종, 6인승 3종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1열에는 편안한 휴식 자세를 돕는 릴렉션 시트와 레그 레스트를 비롯해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됐다. 2열에는 릴렉션 시트, 마사지 시트, 스위블 시트(회전 가능한 시트), 6:4 분할 폴딩 시트 등 4가지를 모두 적용할 수 있어 최대 4인이 동시에 휴식 자세를 취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2열 후방 기준 수하물 용량은 908ℓ(VDA 기준)로 골프백과 보스턴백 각각 4개를 실을 수 있으며, 프렁크 용량은 88ℓ다.
차량 내부 수납공간으로 마련된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최대 190㎜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고 전방과 후방에서 모두 열 수 있어 2열 승객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컵홀더, 스토리지박스, 하단 슬라이딩 서랍 등으로 구성됐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각각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를 곡선 형태로 연결해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센터페시아 및 대시보드는 깔끔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시트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를 사용하고 헤드라이너와 크래쉬 패드는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원료가 들어간 바이오 소재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532㎞ 주행
아이오닉9은 E-GMP를 기반으로 110.3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532㎞ 주행 가능하다.
또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시스템, 드라이브 모드별 소모전력을 고려해 배터리 충전 잔량(SOC)의 예측치를 반영해주는 루트 플래너,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이 적용됐다.
아이오닉9은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눠 출시된다. 후륜 모터 기반 2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 전비 4.3㎞/kWh,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32㎞의 성능을 갖췄다. 4WD 성능형 모델은 최고 출력 315kW, 최대 토크 700Nm, 전비 4.1㎞/kWh,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1㎞의 성능을 낸다.
소프트웨어로 차체를 최적 제어해 운전의 안전성과 즐거움을 더해줄 기능도 다양하게 적용됐다.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eDTVC)은 차량 선회 시 각 바퀴에 적절한 토크를 분배해 안정적인 선회를 돕고, 횡풍 안정 제어는 고속 주행 중 측면에서 강풍 발생 시 편제동 및 조향 토크 제어로 거동 안정화 및 차선이탈 방지를 보조한다. 험로 주행 모드는 스노우·머드·샌드 등 주행 노면 상태를 파악해 최적화된 제어로 험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준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공개된 아이오닉9 관련 전시물.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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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업데이트·편의 사양으로 새로운 경험
아이오닉9은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해 나갈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로서의 기능도 갖췄다.
구매 이후 원하는 기능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FoD 서비스에는 전·측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기능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화면을 운전자 취향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테마 등이 있다.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도 갖췄다. 큰 용량으로 차량 내 활용도를 높인 100W USB C타입 충전 시스템,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야간 시인성을 높여주는 전주등을 적용한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앰비언트 램프, 우천 또는 야간 주행 시 선명한 후방 시계를 확보해주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디지털 센터 미러 등을 적용했다. 현대차 최초로 카메라 렌즈 오염 시 세정해 시인성을 높여주는 카메라 클리닝 시스템도 장착했다.
아이오닉9은 22일 개막하는 ‘2024 LA 오토쇼’에서 일반 고객들에게 처음 공개되며, 내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 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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