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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전주시, 행정안전부 주관 ’레디 코리아‘ 훈련 실시...전북소방본부장, 전북경찰청장 등 48개 기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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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 전주=고봉석 기자] 전주시는 20일 팔복LH아파트와 더메이호텔 등 전주시 일원에서 소방청과 전북특별자치도,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48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행정안전부 주관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을 실시했다.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이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기후 위기와 도시인프라의 노후화 등 잠재적이거나 새로운 위험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형·복합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최상위 재난대비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최근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례를 토대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시작된 화재가 아파트 단지 전체와 인근 호텔까지 확산되고, 주변 지역으로 연기가 확산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규모 화재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특히 이날 훈련에서는 지하공간 전기차 화재 대응과 다중이용시설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방에서 보유한 다양한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와 인명구조 방식 등이 총동원돼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으로 훈련은 팔복LH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의 배터리 발화로 화재가 발생하고, 스프링클러 고장에 따른 미작동으로 인근 차량과 설비까지 연쇄적으로 발화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전기차 화재를 발견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은 119에 즉시 신고하였으며,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구성된 자위소방대는 거주자 대피를 유도하고 초기 화재진압을 시도했다. 이어, 인근 더메이호텔과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자위소방대도 화재확산에 대비한 활동에 돌입했다.

신고를 접수한 119 종합상황실은 행정안전부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등 관계기관에 즉시 상황을 전파했으며, 행안부는 복지부, 소방청, 전주시 등 관계기관과의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주민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으며, 피해 확대에 대비해 아파트 입주민 대피와 임시거주시설 준비 등을 선제적으로 조치했다.

덕진소방서는 선착대를 출동시켜 신속한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활동을 실시하고, 현장 지휘를 위한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전기차 화재 진압에는 EV 드릴랜스(배터리 셀을 뚫고 물을 주입하는 민간개발 특수장비)와 상방향 살수장치, 질식소화덮개 등이 사용됐으며, 아파트 입주민의 완강기와 경량칸막이를 이용한 자력 대피도 지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 훈련을 통해 아파트 지하공간 전기차 화재가 대형화재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기관별 대응체계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면밀히 살폈다”면서 “훈련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대형․복합재난에 대한 대응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훈련에 참여하신 유관기관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평상시에도 굳건한 재난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 곧 강한 경제 전주를 만드는 길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재(人災) 없는 전주시를 만들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강조했다.

kob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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