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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LG화학, 美 엑슨모빌과 리튬 최대 10만t 확보…“북미 현지 공급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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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세계 최대 석유·에너지 기업인 미국의 엑슨모빌과 북미에서 탄산리튬을 공급받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2030년부터 10년간 탄산리튬 최대 10만t을 미국 현지에서 조달하는 내용이 협약의 핵심이다.

조선일보

신학철(오른쪽) LG화학 부회장과 댄 홀튼(Dan Holton) 엑슨모빌 부사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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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은 미국 아칸소주(州) 리튬 염호에서 생산된 리튬을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LG화학 테네시 공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 테네시 공장은 연간 6만t 생산 능력을 갖춘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으로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엑슨모빌은 지난해 아칸소 염호를 인수해 그해 11월부터 직접리튬추출 기술로 리튬 채굴을 시작했다. 염호에는 전기차 5000만대분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탄산리튬 40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엑슨모빌은 이른바 ‘오일 메이저’ 기업 중 배터리 사업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기도 하다. 전통 석유 사업에 대한 투자는 이어가면서 전기차 시대 전환에 대비해 사업 다각화를 하고 있다.

엑슨모빌은 2027년 리튬 상업 생산, 2030년 리튬업계 선두 주자를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작업은 원유 시추 및 배관 추출, 가공 작업과 비슷해 석유기업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댄 암만 엑슨모빌 저탄소솔루션 대표는 “양사 간 협약을 통해 글로벌 리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리튬 산업을 주도하며, 탄소 감축,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 촉진 등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슨모빌과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LG화학의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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