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이마트 매장 모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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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3년 이후 이마트의 영업이익(EBIT)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구조적인 개선 추세가 가능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무구조 조정을 통한 차입금 축소와 이자 비용 감축 등으로 실질적인 주주가치(순자산가치) 제고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마트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11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기대치엔 못 미치는 수지치만 지난해 동기보다 43.4% 성장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별도(트레이더스와 전문점의 증익)의 개선과 함께 연결 자회사들의 영업실적도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결 자회사 중 이커머스(SSG.COM과 G마켓의 합산)는 비용 통제에 따라 적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SKC컴퍼니와 PK 리테일 홀딩스, 조선호텔 등 일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며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 폭 축소 여부에 따라 연결 영업이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는 지난해의 낮은 기저효과와 별도 부문과 연결 자회사의 고른 개선으로 이마트의 실적은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흥국증권은 올해 이마트가 매출액 29조원, 영업이익 143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소비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2013년 5.6%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0.2%로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할인점의 수익성 둔화와 함께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악화 탓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식음료, 해외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순차입금 규모는 2013년 3조40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10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 박 연구원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마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재무구조 조정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주식시장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수빈 기자(be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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