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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LA오토쇼] 무뇨스 현대차 신임 CEO “2030년 550만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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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이 21일(현지시각)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550만대의 차량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역대급 판매 실적을 기록했던 2023년보다 30% 높게 잡은 수치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해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전동화 전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LA오토쇼에 남색 재킷에 노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무뇨스 사장은 신형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을 타고 등장했다. 전날 열린 아이오닉9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는 말을 아꼈지만, 이날 국내·외 언론 앞에서는 현대차의 전략을 설명했다.

조선비즈

21(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오토쇼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이 외신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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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미국에서 지난해보다 5% 증가한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부문은 26% 성장하는 등 4년 연속 판매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단계적으로 계속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다른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했다. 지난달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모,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네럴모터스(GM)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달 생산을 시작한 현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각각 배터리 합작법인(JV)을 설치하면 HMGMA에 대한 투자액은 12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수천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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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오토쇼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이 아이오닉9과 이니시움을 소개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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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현대차 CEO 임기를 시작하는 무뇨스 사장은 트럼프발(發)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검토하는 등 정책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세금이나 세액 공제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계획하지 않는다. HMGMA에 대한 투자는 IRA보다 훨씬 이전의 일”이라며 “전기차의 속도가 떨어질 수는 있지만, 대비할 준비가 됐다고 확신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의 방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잘 정립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3위 완성차 기업이 됐고, 전기차 업계에서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인도에서도 2위를 유지 중이다.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첫 외국인 CEO가 되는 무뇨스 사장에 대한 외신의 관심도 뜨거웠다. 무뇨스 사장은 LA오토쇼에서 쉴 틈 없이 미국을 비롯한 중·남미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다.

LA(미국)=김지환 기자 (j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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