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최초의 암호화폐 전담직 신설은 현실화될까. 사진: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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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팀이 백악관 내에 첫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담직 신설을 논의 중이라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디지털 자산업계와 암호화폐 정책만 전담하는 백악관 내 직책 신설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직책이 신설되면 백악관 최초의 암호화폐 전담 직책이 탄생하는 것으로, 암호화폐 산업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행사할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해당 직책이 백악관의 고위 참모직이 될지, 아니면 연방정부 전체의 정책과 규제를 감독하는 이른바 '암호화폐 차르'가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소식통들은 "암호화폐 업계 지지자들은 해당 직책을 트럼프 당선인과 직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디지털 자산 산업을 단속한 게리 겐슬러 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고,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축소 및 새로운 암호화폐 관련 대통령 자문위원회 신설 등을 약속하며 선거 유세 과정에서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최근 상무장관 후보에 월가의 억만장자이자 비트코인 지지자로 알려진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을 지명하는 등 암호화폐 업계와의 관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암호화폐 부문을 중요한 경제 분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셔트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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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겐슬러 위원장이 물러난 SEC 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고, 최근에는 정권 인수팀이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Mar-a-Lago) 자택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말했다.
현재 유력한 SEC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인 바이낸스 미국 법인의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트럼프를 만났으며,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글로벌 CEO 역시 이번 주 트럼프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외에도 트럼프는 비트코인 채굴 회사 및 암호화폐 거래소 경영진을 여러 차례 만났고, 지난 7월에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당시 연설에서 "미국이 암호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공약한 바 있다.
실제로 트럼프는 여러 암호화폐 사업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새로운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 토큰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20일 뉴욕 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우며 9만50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코인베이스의 코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9만4989.99달러까지 급등한 뒤 뉴욕장 후반 9만4400달러대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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