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풀무원 우동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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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풀무원에 대해 3분기 실적이 해외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컨센서스(평균 증권사 추정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주가는 해외법인 흑자전환 등에 따라 우상향할 것으로 봤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풀무원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11% 증가한 8337억원,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333억원(영업이익률 4%)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37% 상회했다"며 "가공식품 수요둔화와 외식시장 부진에도, 국내식품제조유통 사업부와 식품서비스유통 사업부의 실적 개선과 해외식품제조유통 사업부의 적자 축소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채널에서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을 집행했고, B2B(기업간 거래) 채널에서는 대형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 실적이 개선됐다. 해외사업은 미국과 중국 법인에서 두부·면·파스타 등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미국·중국 등 해외법인 매출액이 빠르게 증가한 덕분에 해외법인 적자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중국법인은 BEP(손익분기점)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법인은 매출 고성장세에 힘입어 곧 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핫도그·떡볶이 등 국내 생산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해상 운임비용 부담이 증가했지만 현지에서 생산 중인 두부와 면 제품 매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풀무원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작업뿐만 아니라 CAPEX(시설투자) 지출도 EBTIDA(상각전 영업이익)의 50% 이내로 통제할 계획이다.
강 연구원은 "해외법인 흑자전환을 통해 차입금 상환이 진행된다면 이자비용이 절감돼 EPS(주당순이익) 증가로 이어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해소될 수 있다"며 "향후 풀무원 주가는 해외법인의 흑자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짐에 따라 우상향할 것"이라고 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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