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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가 '전략적 팀 전투(TFT)' 세트 13 '아케인의 세계로'를 20일 업데이트했습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 요소를 다수 선보이는 시즌입니다. 이전에 6.5 세트에서도 아케인에 관련된 요소를 일부 보여줬지만, 이번처럼 메인으로 선보일 정도는 아니었죠.
개인적으로는 아케인을 정말 재미있게 봤고, 기대감이 컸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케인을 모르는 인원들에게 이번 TFT가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패치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접속해 플레이를 이어갔습니다.
괜한 기우였습니다. 아케인을 잘 모르더라도 진행에는 큰 상관이 없었어요. 새로운 증강들과 기물은 시즌 초기에 즐길 수 있는 신선함을 제공했고, 다양한 시너지와 신규 기믹인 '이상 현상'은 전략과 플레이어 선택에 깊이감을 더해줬습니다.
세트 12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다만 세트 초기에는 늘 밸런스가 불안정했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가 조금 심했습니다. 일부 기물이나 증강이 굉장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도 "이걸 져"라고 의문을 갖는 상황이 많았어요.
그래도 다양한 변수와 행운에서 오는 TFT만의 매력은 여전했습니다. 아케인이라는 IP가 게임성을 해치지 않고 TFT만의 재미를 더 끌어 올려 줬습니다. 이 정도면 아케인을 모르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환경입니다. 복귀나 신규 입문 모두 추천할 만한 시즌이에요.
■ 아케인이 떠오르는 시너지, 새로운 증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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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는 아케인을 봤다면 한 번에 유래를 알 수 있는 시너지가 많습니다. 횃불을 들고 일어나는 징크스를 볼 수 있는 '반군', 시머를 통해 강해지는 '화공 남작'등 반가운 시너지입니다. 물론 아케인을 모른다면 이전 시즌들처럼 "시너지 중 하나구나" 정도로 넘기면 그만입니다.
새로운 증강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그 중 '영웅 증강'이 가장 많이 변경됐습니다. 실버 등급부터 프리즘 등급 증강까지 고르게 분포됐습니다. 기물 하나를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증강은 실버와 골드 등급, 아케인에서 연관이 있던 기물들은 '협동 증강'이라는 이름으로 골드와 프리즘 등급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협동 증강은 신선한 시도입니다. 이전 '평행세계'나 '자매'와 같이 특정 유닛들이 강해지는 방식인데, 이를 증강으로 도입해 다양한 각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 아쉬운 점은 신선함과 별개로 아케인을 모르는 유저에게 가장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아케인을 봤거나 LoL 스토리에 큰 관심을 가지는 유저들이 아니라면 "얘네가 무슨 연관이 있어서 증강으로 묶여있지"라는 의문이 듭니다. 이러한 고증은 알고 모르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 솔로 캐리 감성 살린 이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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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트 메인 기믹인 이상 현상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TFT를 즐기는 유저라면 기물 1개가 큰 역할을 하는 하드캐리 로망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상 현상을 통해 내가 원하는 기물에 강력한 효과를 부여할 수 있으니 이러한 전략이 낭만과 실용성을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
처치할 때마다 마나를 획득해 여러 번 스킬을 사용하거나, 체력이 높은 난동꾼 유닛이 '찜솥'을 통해 강력한 체력 비례 대미지를 선사하는 등 활용법이 무궁무진합니다. 간단한 방식으로 재미와 전략을 모두 챙긴 시스템입니다.
물론 내가 원하는 이상 현상이 뜨지 않거나, 상정한 유닛을 획득하지 못하면 아예 기회조차 얻을 수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도 TFT는 랜덤성에 기반하는 게임이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 매번 잘 풀릴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다음 판엔 잘 되겠지"하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 편리해진 아이템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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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트에서 아이템 창고 개편이 이뤄졌는데, 매우 만족할 만한 패치였습니다. 일단 최대 개수가 20개로 증가하며 흔히 말하는 "템창이 터진다"는 상황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쾌적한데, 재조합기와 자석 제거기 등 소모품 아이템들이 스택형으로 합쳐졌기에 창고가 훨씬 직관적으로 보입니다. 아이템 창고는 게임 내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에 개편이 반드시 필요했는데, 이번에 좋은 방향으로 개선됐습니다.
이제는 저번 세트 아이템 창고를 사용해야 한다면 사양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과거 세트 플레이 영상을 보니 "지금까지 저런 아이템 창고를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고"라고 단번에 보일 정도였어요.
창고 내에서 아이템 조합도 가능하니 필요 없는 기물을 사고 아이템 조합 후 다시 판매하는 번거로운 과정도 생략돼 체감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 혼자서도, 둘이서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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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트 13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업데이트가 되자마자 몇 시간을 내리 즐겼을 정도로 푹 빠져들었어요. 혼자서 즐기는 일반 모드도, 둘이서 함께하는 더블 업 모드도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상 현상으로 인해 강력한 캐리 유닛이 결정되니 이를 중심으로 극적인 상황이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불리한 상황에서 내가 투자한 유닛이 극적인 역전을 보여줄 때면 말 그대로 도파민이 솟아나는 쾌감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시즌 초기라 밸런스 문제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티어 덱이 빠르게 정립될 것이고, 현재도 몇몇 강력한 덱이 명확히 보입니다. 이를테면 고코스트를 안 써도 별로 지장이 없는 코그모 덱이 완성 난도 대비 너무 강력했습니다.
그래도 유저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던 "아케인으로 인해 TFT 게임성이 해쳐지지 않을까"라는 고민은 접어둬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TFT가 보여줄 수 있는 게임성을 충실히 따르며 아케인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형태에 가깝습니다.
유저들도 세트 13을 즐기며 "새로운 시너지랑 유닛 많이 나와서 좋다", "아케인 안 봤는데 이번 기회에 보러 가야겠네", "3코스트 유닛들 엄청 센 것만 조절하면 되겠다", "이상 현상 이거 꿀잼이네"등 호평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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