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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삼성證 "롯데케미칼, 회사채 재무약정 위반…리스크 확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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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롯데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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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21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회사채 재무약정(거버넌트) 위반 사유가 발생했으나, 회사 재무 관점에서 중대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투자 심리 약세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이익창출능력을 담보로 한 약정을 포함했는데, 최근 이익 급락 및 투자 확대로 약정 위반이 발생했다”면서도 “대한항공과 두산중공업 등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사채권자 동의가 확보될 경우 재무 리스크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재무 리스크 고조 우려에 따른 심리 훼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하나, 유동성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낮은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그럼에도 투자 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실적 회복과 중장기적으로 석유화학 설비 축소 중심의 자산 경량화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사채권자 소집에 나섰다. 재무약정 위반 대상이 된 회사채는 2조450억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디폴트 발생 조건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채권자들이 조기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다. 롯데케미칼과 금융당국은 시장 우려를 선제적으로 덜어내기 위해 주요 채권자들과 만나 조기 상환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일시적 웨이버(적용유예·Waiver)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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