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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코 골다가 '컥'…15만명 겪는 수면무호흡증,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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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수면무호흡증 발생 추이/그래픽=질병관리청 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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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급성심장정지 발생 위험도가 5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일시적으로 호흡이 멈추거나 얕아지는 등 불규칙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수면무호흡증 발생률은 2018~2023년 5년 사이 약 3배 늘었다. 지난해 기준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15만3802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엔 4만5067명이었다.

남성은 30~40대에서, 여성은 50~60대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비율이 높았다. 증상은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했다. 국내 전체 남성의 4%, 전체 여성의 2% 정도가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았다.

문제는 수면무호흡증이 급성심장정지의 주요한 위험 요인이라는 점이다. 흡연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급성심장정지 발생 위험도가 54% 높게 나타났다.

또한 심혈관질환이 없는 18~64세 인구에서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급성심장정지 발생위험이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위험해질 수 있기에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코를 골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이 가볍다면 규칙적인 운동, 옆으로 누워서 자기, 음주와 흡연 제한 등을 통한 습관 개선이 요구된다.

다만 증상이 심하면 지속적 양압기, 기도 개방 구강장치 등 기구를 이용한 요법을 써야 한다. 비강이나 인두부를 수술하는 방법도 있다.

질병관리청은 "수면무호흡증 위험요인이 있으면서 수면 문제가 있다면 해당 질환을 의심하고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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