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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달리는 트럭 바퀴가 이상해"···코카콜라 성탄절 광고에 쏟아진 혹평,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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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제작한 크리스마스 광고

"영혼 없는 크리스마스 광고" 혹평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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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가 해마다 선보여 온 크리스마스 연말 광고가 소비자들의 혹평을 받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돼 어색한 부분이 적지 않은데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16일(현지시각) 미 포브스 등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최근 유튜브 등 각종 매체에 1995년 ‘휴일이 온다(Holidays Are Coming)’ 광고를 재해석한 연말 광고를 공개했다. 15~30초짜리 광고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한 한 마을에 눈 덮인 거리를 달리는 코카콜라 트럭과 뜨개 모자를 쓰고 코카콜라 병을 든 사람들이 등장한다. 북극곰, 사슴 등 동물들이 눈밭을 뛰어다니고 크리스마스 조명을 밝힌 트리도 등장하지만 이 모든 것은 실제가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광고는 시크릿 레벨(Secret Level), 실버사이드AI(Silverside AI), 와일드 카드(Wild Card) 등 3개 AI 스튜디오가 여러 개의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해 제작했다. 이 광고와 함께 코카콜라는 'CreateRealMagic'이라는 웹사이트를 열어 소비자들이 코카콜라의 상징적인 연말 이미지를 AI로 재해석할 수 있게 했다. 이 사이트는 올해 3월 처음 만들어졌으며, 사용자는 디지털 연하장을 제작해 다운로드하거나 SNS에 공유할 수 있다.

야심찬 기획이었지만 옥의 티는 있었다. 트럭 바퀴가 회전하지 않고 지면을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트럭이 도시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트럭의 비율이 왜곡됐고 행인이 트럭 문보다 크게 표현되기도 했다. 매체는 “이런 실수는 시청자가 주의 깊게 살피지 않는다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바로 오류를 지적하고 광고를 조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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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문가들과 네티즌들은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디즈니 ‘그래비티 폴스’ 제작자인 알렉스 허쉬는 56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이 광고에 대해 “코카콜라가 빨간색인 이유는 실직한 아티스트의 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네티즌들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AI로 제작했다는 것은 애정이 담겨있지 않다는 의미” “불쌍한 코카콜라. 마케팅 비용이 부족해 AI를 사용하다니” “크리스마스를 정의하던 회사가 크리스마스를 죽였다” “AI가 크리스마스에 미치는 영향은 코카콜라가 우리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 같다” “이토록 영혼 없는 크리스마스 광고를 본 적이 없다. 내 인생 최악의 크리스마스 광고” “AI가 망친 또 하나의 고전 작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코카콜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AI 광고는 이번 시즌에 선보일 여러 광고 중 하나일 뿐”이라며 “실제 배우와 촬영 장소를 사용한 보다 전통적인 광고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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