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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테슬라 참전한 '로보택시' 시장…꽉 잡아도 주가는 27% 폭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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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자오 차이나] 중국 로보택시 선두 주자 '바이두'

[편집자주]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서로를 의식하며 경쟁하고 때로는 의존하는 관계가 수십세기 이어져 왔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 아직도 중국 시장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G2 국가로 성장한 기회의 땅. 중국에서 챙겨봐야 할 기업과 이슈를 머니투데이의 '자오자오 차이나' 시리즈에서 찾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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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이두 주가 추이。 /그래픽=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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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중국만 비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고율 관세 부과 등을 예고하며 중국을 타깃으로 삼았으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트럼프의 당선 이후로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그 영향으로 국내외 자율주행 기업 주가가 불기둥을 세우는 와중에도 중국 시장을 선점한 바이두는 빠지고 있다. 바이두는 올해 투자 시장에서 주목받은 로보택시,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을 수행하며 중국 첨단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꼽히지만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바이두는 전일 대비 0.78% 오른 84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7%대 하락했다.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가 나오긴 했다지만 홍콩항셍지수가 17%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지수 수익률과 비교해도 한참 뒤떨어진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는 텐센트,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의 3대 빅테크 기업으로 꼽힌다. 바이두는 '온라인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온라인 규제 장벽의 영향으로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내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마케팅,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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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달리(DALL·E)가 만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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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로보택시' 시장의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2021년 중국에서 가장 먼저 로보택시 사업에 진출한 바이두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우한 등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서비스 혹은 테스트 중이다. 로보택시의 이용 건수는 올해 2분기에만 86만회를 기록했고 누적 이용 건수는 600만회를 넘는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 6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이 탑재된 '아폴로 RT6'를 공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완전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아폴로 RT6는 우한에서만 500여대가 운행 중이다. 특히 이번 모델은 이전 세대에 비해 하드웨어 단가가 60%가량 절감돼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바이두는 자사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아폴로고'(Apollo Go)가 세계 최초로 수익성 있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시장 선점을 위해 홍콩 진출을 선언했고, 중국 본토 밖으로 로보택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트레이드에서는 소외됐지만 증권가에서는 로보택시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한다. 시장조사기관 스페리컬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로보택시 시장은 2022년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80.8%씩 성장, 2030년에는 1080억달러(약 150조2928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시장 참여자로는 웨이모, 테슬라, 우버, 디디추싱 등이 있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바이두의 성장성에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중국 국투증권은 "바이두는 중국 최초로 자율주행 사업에 뛰어든 기업으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며 "자율주행 서비스에 대해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해 차량 공동 제작 △기술 솔루션 제공 △공용 무인 차량 서비스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명확히 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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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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