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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K-신약 개발의 새로운 길…‘글로벌바이오포럼 2024’ 오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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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 5층 파크볼룸서 개최

R&D 동향·기술특례상장·신약 지원·투자 방향 등 공유

뉴스1

11월 2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24'(GBF 2024)이 열린다./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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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훈철 황진중 강승지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혁신 신약이 연이어 탄생하며 K-신약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발 과정에서의 높은 비용, 낮은 성공률, 규제, 자본 장벽 등이 한계로 꼽힌다. 이러한 문제를 논의하고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24'(GBF 2024)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다.

K-신약은 최근 글로벌 무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해외명 라즈클루제),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는 모두 FDA 승인을 획득하며 국산 신약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 사례 뒤에는 오랜 개발 기간과 천문학적 비용, 불확실한 성공 가능성이라는 도전 과제가 있었다.

신약 개발은 최소 10년, 1조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됨에도 성공률은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글로벌 제약사의 막강한 자본력과 엄격한 규제 속에서도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 개발과 기술이전, 바이오시밀러 출시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K-신약 개발의 새로운 길'을 주제로 국내외 제약바이오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K-신약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 세션에서는 기조연설과 특별강연이 이어진다. 30여년간 제약바이오 기업과 정부 부처에서 경험을 쌓은 최수진 국회의원(국민의힘)이 첫 강연자로 강단에 선다. 최 의원은 제약바이오산업 현장 목소리에 기반을 두고 신약 개발 과정에서 마주한 법적·제도적 장벽과 개선 방향을 제안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이 기술력은 갖추고도 규제와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강조하며, 제도 개선과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할 전망이다.

선경 K-헬스미래추진단장은 '보건의료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을 주제로, 혁신적 바이오헬스 R&D 프로젝트 비전을 제시한다. 이 프로젝트는 9년간 1조 1628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미정복 질환 극복, 보건 안보 확립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성공 사례와 전략이 공유된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제언하며,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오세웅 유한양행 부사장은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의 개발 과정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공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 신해인 부사장은 세노바메이트와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해외명 수노시)의 개발 과정에 기반을 두고 혁신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공유할 방침이다.

오전 세션의 마지막은 패널 토론으로 이어진다. 좌장은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이 맡는다. 강연자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참여해 'K-신약 개발의 새로운 길'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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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24'(GBF 2024)이 열린다./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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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션에서는 바이오 기업의 상장 전략과 정부의 신약 개발 지원 정책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서아론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 부장은 바이오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할 때 마주하는 과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을 발표한다. 그는 상장 제도의 복잡성으로 인해 신약 개발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짚으며, 특례상장 요건과 심사 체계의 개선 방향을 제안할 계획이다.

김희성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전상담과 과장은 신약 제품화 지원 제도를 발표한다. 식약처가 운영 중인 혁신 의료 제품 조기 상용화 지원 체계와 글로벌 혁신 제품 신속 심사 대상(GIFT) 제도 등을 소개하면서 신약 개발 과정에서 식약처가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설명한다.

패널 토론에서는 국내 바이오벤처 투자 현황이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진다. 지난해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 규모는 75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는 줄어들고, 제도의 복잡성과 시장 진입의 어려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과 바이오벤처 대표들은 토론을 통해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바이오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사회자로 토론을 이끈다. 앞서 발표를 진행한 서아론 부장, 김희성 과장을 비롯해 정순욱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 이영훈 LSK인베스트먼트 상무,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가 바이오 기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과 정책적 요구, 투자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24는 R&D, 기술 상용화, 투자, 제도적 개선과 지원 등 K-신약 개발이 직면한 생태계 전반을 점검하고,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K-신약이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의 새로운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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