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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태권도 공연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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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동섭 국기원장이 2021년 11월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명예 9단증과 태권도복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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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세계화의 주역인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이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았다. 시범단은 1974년 창단 이래 지금까지 세계 150개국 이상을 순회하며 태권도의 우월성을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 방문국과의 문화교류와 태권도 세계화에 힘쓰며 민간 외교사절단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정기 시범공연을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관광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펼쳐 보이는 시범 공연은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세계인들에게 전달하는 등 국위선양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가봉, 앙골라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해 태권도의 진수를 선보이며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사우디 담맘에 위치한 알라살라(Alasala) 대학교 내 '국기원 중동 태권도 교육센터' 개관식에서 고난도 기술 격파와 절도 있는 품새 등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환호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태권도의 실전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꾸며진 해외 시범 공연은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도 담아 세계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는 시범단의 화려하고 멋진 퍼포먼스에 세계인들은 환호를 보내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시범단은 해마다 15개국 이상을 순회하며 태권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한국 문화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첨병 역할도 담당한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지구촌 태권도 가족은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과 환영, 사랑을 받고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바로 태권도 시범공연"이라며, "앞으로도 시범단이 존중받고 태권도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무예성을 잃지 않고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힘줘 말한다. 특히 국기원은 시범단의 창단 50주년을 맞아 태권도 시범단의 역사를 기록한 '국기원 태권도시범단 창단 50주년 백서'를 발간한다.

얼마 전에는 이 원장이 2021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 집무실을 방문, 태권도 '명예 9단증'과 태권도복을 수여한 사실이 새삼 알려지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를 밀알 삼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과 양국의 협력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대한민국 국기이자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태권도가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스포츠가 되기를 희원한다. 아울러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날, 백악관 정원에서 국기원 시범단이 화려한 고난도 공연을 펼쳐 보일 수 있기를 바라본다.
한국일보

문영호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 홍보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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