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경찰에 춘천시 교량 상황 신고 접수
이유준군, 경찰 도착 전 대처해 인명 사고 막아
금요일 밤 산책을 하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교량 위에서 숨지려고 시도한 다른 학교 후배 고등학생을 구한 사연이 화제가 됐다.
19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오후 9시 30분께 춘천시 우두동 소양3교에서 학생이 위험해 보인다는 시민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위험했던 상황이 해결됐다.
당시 강원사대부고 3학년 학생 이유준군은 근처에서 산책을 하다 이 장면을 목격했다. 위험한 상황임을 알아차린 그는 교량 위에 서 있던 학생 A군에게 다가가 허리를 껴안아 인도로 몸을 끌어 당겼다. A군은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이며 이군보다 어렸다. 이군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A군에게 "무슨 일 때문에 힘든 거냐", "형한테 털어놔 봐"라며 대화를 걸며 진정시켰다. 그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A군을 인계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 이군이 대처하지 않았다면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다.
춘천경찰서는 이 같은 이군의 공로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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