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당국자 인용 보도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장거리 순항 미사일인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가 지난해 6월 파리 에어쇼에서 선보인 모습. 블룸버그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킴스에 이어 20일 스톰섀도로 러시아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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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킴스(ATACMS·미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지 하루 만에 영국이 지원한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를 공격했다고 블룸버그가 20일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응으로 스톰섀도 사용을 승인했다고 이 익명의 당국자는 말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영국 정부가 분쟁 확대로 간주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한 러시아 영토이자 북한군 파병 지역인 쿠르스크 지역에서 스톰섀도 파편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직 우크라이나·러시아·영국 정부가 스톰섀도 사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영국 등 서방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미국 등은 장거리 미사일 타격 허용이 러시아와의 직접 충돌 등 확전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그동안 유보적 입장을 고수하다가,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이뤄지자 사용을 전격 허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에서 열린 G20(20국) 정상회의에 참가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18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타격을 허락할 방침임을 시사했었다. 영국·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는 전투기에서 지상을 공격하는 공대지 순항 미사일이다. 사거리는 250㎞ 정도다.
앞서 19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접경지인 브랸스크를 향해 미국이 지원한 에이태킴스 미사일 여섯 발을 발사해 일부 피해를 입혔다. 탄도 미사일인 에이태킴스의 사거리는 약 3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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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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