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 없고 제어 가능…더 안전하다"
"러, 침공 1000일에도 목표 달성 못해"
[케손시티=AP/뉴시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각) 필리핀 케손시티의 아귀날도기지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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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제공을 처음으로 승인한 것에 대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러시아의 전술변경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각) 미 CNN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아세안 국방장관회의(ADMM) 플러스' 참석을 위해 라오스로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는 그동안의 전투방식이 매우 성공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의 전술을 약간 변경했다"며 "그들은 더이상 기계화 부대를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기계화부대를 위해 길을 닦고, 가까이갈 수 있는 보병부대를 앞세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으로서는 "이러한 시도를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인지뢰 제공 배경을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두 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인지뢰 제공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인간을 표적으로 하는 대인지뢰는 민간인까지 희생될 수 있기에 160개 이상 국가가 조약으로 사용을 금지한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이 대대적으로 공격받자 미국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을 두고 인권단체 등에서는 당장 비판이 제기되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자체 지뢰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안전한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가 제공하려는 지뢰는 지속성이 없는 지뢰"라며 "스스로 작동하고 폭발하는 시기를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우크라이나군)이 스스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지뢰를 어디에 설치했는지 의무적으로 기록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장관은 전날 1000일 맞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가장 큰 군대가 훨씬 적은 병력과 능력을 지닌 이웃국가를 침공했고 100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은 1000일 동안 계속됐고, 푸틴은 어떤 종류의 전략적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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