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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단독] 명태균, 지난달 중순 대통령실 수차례 접촉 시도…대통령실 "구명로비로 판단해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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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관련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하던 지난달 중순쯤 대통령실에 면담을 집요하게 요청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여러 경로로 접촉을 시도했고, 관계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는건데, 대통령실은 명 씨의 제안이 구명 로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명태균 씨가 대통령실에 접촉을 시도한 건 지난달 중하순쯤입니다.

당시 명씨가 대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와 주고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고, 김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부탁했다는 강혜경씨의 국정감사장에서의 주장이 나왔던 시기입니다.

강혜경 / 김영선 전 의원 회계담당자 (지난달 21일)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공천을 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곧이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고 민주당에선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명씨가 대통령실에 연락을 취한 게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겁니다.

명태균 / 지난달 31일
"아버지 산소에 그거 다 묻어놨는데, 오늘 불태우러 가요. 싹 없애고 내가 안고 갈게요."

여권 고위 관계자는 "명씨가 지난달 중순부터 지인을 통해 대통령실에 간접적으로 만남 의사를 전달했지만, 대통령실은 '구명로비' 의혹 등에 휘말릴 수 있다고 판단해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명씨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외부에 과장하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했습니다.

홍철호 / 대통령 정무수석 (어제)
"(대통령 부부와) 주고 받은 것이 없기 때문에 저는 명태균이란 사람이 지금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에 대해서 해가 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

명 씨는 이 기간 다양한 루트로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실은 반응을 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조성호 기자(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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