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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尹 통역요원이 브라질 측과 몸싸움? 정부 “브라질 착오… 사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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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9일(현지 시각) 브라질에서 열린 20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을 뒤따르던 통역요원이 현지 보안요원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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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 시각) 브라질에서 열린 20국(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뒤따르던 통역요원이 현지 보안요원에게 제지당하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정부는 보안요원의 착오로 벌어진 일로, 브라질 측이 사과해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술관 내 레드카펫을 따라 걸었다. 통역요원이 윤 대통령 뒤를 따르기 위해 윤 대통령의 왼쪽에서 접근하자, 브라질 보안요원이 팔을 벌려 통역요원 앞을 막아섰다. 통역요원은 이를 뚫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 했고, 보안요원과 서로를 힘으로 미는 상황이 벌어졌다. 소란을 감지한 윤 대통령이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통역요원은 보안요원의 팔을 밀어내고 윤 대통령의 왼쪽으로 나아갔고, 곧바로 다른 보안요원이 다가가 상체를 팔로 감싸며 제지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급히 보안요원들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다.

이 장면은 정상회의를 중계하던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를 통해 송출됐다. 방송사가 중계 화면을 리우데자네이루 풍경으로 전환하면서, 이후 상황은 송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통역요원과 함께 입장하기로 한 것은 양국 의전 담당자들끼리 미리 이야기가 된 일인데, 브라질 의전 측과 경호 측 사이에 소통이 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G20 정상회의 3차 세션 시작 직전 한·남아공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어, 우리 측 통역요원이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의장에 입장해야 하는 상황임을 브라질 측 연락관을 통해 (브라질 측에) 사전에 협조 요청했고, (윤 대통령이) 통역요원을 대동하기로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어서 “실무적으로 이를 전달받지 못한 브라질 측 현장 경호원의 착오로 (통역요원을 제지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현장에서 브라질 연락관이 경호 측에 다시 상황을 설명해, 우리 측 통역요원이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의장에 정상적으로 입장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브라질 경호원의 실무적 착오로 우리 통역요원의 입장이 일시적으로 제지된 데 대해 브라질 연락관이 사과해왔다”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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