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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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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아파트 전기차 화재 훈련…“재난 대응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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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번째 레디 코리아…소방청·전주시 등 48개 기관 참여

아파트 주차장서 호텔로 확산 가정해 실시

현장서 중대본 회의…주민대피·응급의료 점검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20일 소방청,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48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올해 4번째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실시된 ‘2024 레디코리아 4차 훈련’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장 상황을 보고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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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코리아 훈련은 기후 위기, 도시인프라 노후화 등 잠재 위험으로 인한 대형·복합재난에 대비해 민관이 함께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훈련이다.

최근 아파트에서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번 훈련에서는 전기차 화재가 아파트(전주시 덕진구 팔복LH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인근 호텔(더메이호텔)로 확산하는 상황을 가정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관별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훈련은 팔복LH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배터리가 발화됐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인근 차량과 설비로 화재가 확산하면서 시작됐다.

화재 발생을 인지한 관리사무소 직원은 소방에 즉시 신고하고, 아파트단지 자위소방대는 입주민 대피 지원과 함께 초기 화재진압을 시도했다.

신고를 접수한 119 종합상황실은 관계기관에 화재 상황을 전파했으며, 행안부는 즉각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해 관계기관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최초 상황보고를 받은 즉시 현장으로 이동하며, 소방청에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신속히 화재 진압할 것을 지시했다.

전주시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인근 지역 주민 대피, 임시거주시설 준비 등 피해 확대에 대비했다. 또 덕진소방서는 선착대를 출동시켜 신속하게 화재진압과 구조·구급활동을 실시하고, 현장 지휘를 위한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완강기와 경량칸막이를 활용해 자력 대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기차 화재진압을 위한 특수장비도 동원했다.

또 덕진보건소는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현장에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등에서도 부상자 응급처치와 이송 등을 지원했다.

훈련상 화재가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범정부 총력 대응체계로 전환했다.

이 장관은 현장에 도착한 후, 현장지휘차량에서 원격으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신속한 재난상황 수습과 인명구조를 지시했다.

소방당국은 대응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가용자원을 집중 배치했다. 덕진소방서는 전북소방본부 등의 지원을 받아 펌프차, 구조공작차 등 차량 20여대를 동원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현장 의료 대응상황에 맞춰 인근 재난거점병원에 병상을 추가 확보할 것을 요청했다.

전주시는 아파트 주민을 임시주거시설로 대피시키고, 전북 경찰청·자치경찰단은 순찰차, 기동대차량 등을 동원해 교통을 통제하고 주민 대피를 지원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실전형 합동훈련인 레디 코리아 훈련을 통해 대형·복합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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