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앞두고 오늘(20일) 이른바 준법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일부 노선에서는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등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차정윤 기자!
오늘 출근길 상황 어땠나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서울 지하철은 열차 지연으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안전운행 매뉴얼'을 내세워 쉬는 시간과 정차 시간을 엄격히 지키는 방식으로, 일종의 쟁의 행위인 '준법 운행'에 돌입한 겁니다.
특히 지하철 1, 3, 4호선에서 열차 배차 간격이 길어지면서, 승객들의 양해를 구하는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평소보다 출근 시간이 길게는 20분 정도 늦어졌다는 시민도 있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지혜 / 경기 동두천시 송내동 : 저 (1호선) 지행역에서 출발했는데 열차도 조금 늦게 오고 20분 정도 늦어졌던 것 같아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전 8시 기준 수도권 전철 1·3·4호선과 수인 분당선, 경의 중앙선 등을 운행하는 수도권 전동열차 470대 가운데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는 23대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하철 1, 3, 4호선은 서울교통공사가 앞서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는 철도노조와 함께 운영하는 노선입니다.
철도 노조 태업으로 열차가 지연되는 상황에 서울교통공사 노조까지 가세하며 혼잡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노조가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수도권 지하철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쟁점이 뭡니까?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어제(19일)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와 공사가 지나친 구조조정을 강요해 1인 승무원제 도입이 거론되는 등 노동자와 승객의 안전이 위협받고,
임금 인상률은 4년째 정부 지침을 준수하지 못할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준법 투쟁을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 다음 달 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제3 노조인 '올바른 노조'도 오전 10시 시청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내일(21일)부터 나흘간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고요.
제2 노조 역시 파업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쟁점과 관련해 서울교통공사 측은 구조조정은 매점 직원이나 이발사 등 필수 업무와 관련이 없는 직종이 대상이고 안전과 관련된 인력 증원 규모는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금 인상은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해, 2.5% 안쪽에서 협의하자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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