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종목의 주식이 상장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고 속여 15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투자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문 배우까지 동원해 가짜 성공담을 촬영한 뒤 SNS에 올리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주식 투자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이겨냈다며 그럴듯한 성공담을 늘어놓습니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죠. 가족 전체의 행복을 가져다줬습니다."
이제는 아이가 좋아하는 딸기를 마음껏 먹일 수 있다는 여성도 등장합니다.
"아이가 딸기를 딱 집고 싶어하는데 딸기를 사자는 말을 못하는 거예요. 딸기는 8천 원이고 바나나는 2천 원이니까. 그렇게 살기 싫더라고요."
투자 사기 일당인 A 씨 등이 전문 배우를 동원해 찍은 뒤 SNS에 올린 홍보영상입니다.
공모 일정이 알려진 비상장 주식 가운데 일부에 투자하라며 피해자들을 끌어 모았고, 가짜 주식거래사이트까지 만들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 불과 6개월 동안 80여 명에게 15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조사결과 A 씨 등은 관리책과 유인책, 투자자문업체에서 일하는 증권사 직원 등으로 역할을 나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심무송 / 서울경찰청 피싱범죄수사계장 :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SNS 광고 영상에 개인정보를 남길 경우 수익은커녕 자칫 범죄조직의 범행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형량이 무거운 범죄단체 조직죄도 함께 적용해 총책인 A 씨를 구속하는 등 9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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