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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尹, 영·남아공 정상과 북·러 군사협력 규탄…G20 마무리 뒤 귀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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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3에서 발언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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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9일(현지시간)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 연이어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한·영 정상회담에서 그간 양국이 북·러의 불법적 군사 협력에 한목소리로 강력하게 규탄해 온 것을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두 정상은 그러면서 “동북아시아와 유럽의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연계돼 있다”며 “우크라이나 평화·재건을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연대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회담한 이래 이번까지 양국 간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긴밀한 소통이 이어져 왔다”며 “제반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영국 정부로서도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한국 등 우방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전략적 소통을 이어 나가자”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의 한·남아공 정상회담에서도 북·러 문제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해 나가도록 계속 협력하자”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남아공 회담에선 공급망 대응에 대한 논의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양 정상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광물 분야 협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과거 남아공의 인종 간 차별·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종식 30주년을 맞는 올해에 라마포사 대통령이 재선한 걸 축하한 윤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래 강화돼 온 양국 간 호혜적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6·25 전쟁 당시 남아공이 ‘창공의 치타’로 불리는 공군 비행 부대를 한국에 파병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워줬다”며 고마움도 표시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 발전 경험이 남아공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에 영감을 준다”며 “교역·투자,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남아공 내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모범 국가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내년에 아프리카 최초로 개최되는 남아공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양국이 긴밀히 소통·협력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속가능한 개발 및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3세션에선 기후 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기후 취약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 세션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에너지 전환 격차 해소를 위해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FE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윤 대통령이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 취약국에 대한 그린 공적 개발 원조(ODA) 확대를 지속함으로써 “‘녹색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한 윤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서 공약한 ‘녹색기후기금(GCF)’ 3억 달러의 추가 공여 이행 현황을 알렸다. 또한 올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공약한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에 대한 700만 달러의 신규 출연 계획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폐회식 참석 등을 끝으로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리우데자네이루=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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