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사측 경비대와 노조 조합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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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는 19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32차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3만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470만원, 성과금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이 담겼다. 1차 때보다 기본급은 1000원, 격려금은 20만원 올랐다.
노사는 이달 6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8일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에서 반대 59.6%로 부결됐다. 노조는 오는 21일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만약 2차 찬반투표도 부결되면 연내 타결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있다. 노조는 다음 달 대의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노조는 6월 초부터 시작된 올해 임단협이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않자 총 24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말에는 노조 조합원과 사측 경비대원이 물리적으로 충돌해 1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늦어진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하고 노사가 힘을 합쳐 모처럼 찾아온 재도약 기회를 살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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