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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구글에 크롬 매각 요구…연 350조원 광고수익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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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구글 로고.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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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가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불법적인 독점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웹브라우저 크롬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8월 구글과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승소한 법무부는 법원에 구글 크롬 매각을 명령해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반독점 소송 승소 이후 법무부는 구글의 온라인 검색시장 독점에 따른 폐해를 완화하기 위해 구글의 사업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해 왔는데, 그 핵심으로 크롬 매각을 가닥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아이폰의 iOS와 함께 전 세계 스마트폰의 양대 운영체제(OS)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매각도 검토했지만, 이보다는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크롬 매각이 현실화할 경우 구글에 작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웹트래픽 분석사이트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에서 크롬의 점유율은 66.7%에 달한다. 3명 중 2명이 크롬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아이폰의 사파리(18%)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라우저인 엣지(5%)를 크게 능가하는 수준이다.

크롬은 구글 검색 서비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 4월 기준 구글의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은 90.9%에 달하는데, 대부분의 인터넷 검색은 크롬을 통해 이뤄진다. 구글은 현재 크롬을 통해 구글 검색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크롬을 매각할 경우 검색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사실상 끊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구글의 시장 지배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검색 시장은 오픈AI가 최근 ‘챗GPT 검색’을 내놓고, MS의 빙이 조금씩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크롬 매각은 구글의 시장 지배력 약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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