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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7년 전 그 학교…또 '교과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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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 문명고, 한국학력평가원 역사교과서 채택

"독재 미화" vs "학교 자율"



경북 경산에 있는 문명고등학교가 한국학력평가원이 만든 역사교과서를 채택했습니다. 해당 역사 교과서를 채택한 유일한 일반계 고등학교입니다. 이 교과서는 친일 인사와 독재 정권을 옹호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짧게 서술해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문명고는 2017년 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돼 논란이 일기도 했던 학교입니다. 시민단체는 “역사를 왜곡한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고등학교 앞에 '교과서 선택은 수업권과 교권'이라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교과서 선택은 학교 교육의 자율성'이기에

'정치개입을 중단하라'는 내용도 적었습니다.

한국학력평가원이 만든 역사교과서를

이 학교가 교재로 채택해 논란이 일자

학교 측에서 내건 현수막입니다.

이 역사 교과서는 나오자마자 논란이 됐습니다.

이승만 정부에 대해 '독재' 대신 '장기 집권'이라고 썼고

위안부에 대해선 짧게만 다루고 넘어갔습니다.

[이용기/문명고 한국사교과서 채택대응 대책위원회]

“''젊은 여성들을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했다.' 위안부 설명도 단 한 줄입니다.”

이런 논란 때문에

이 교과서를 채택한 전국 일반고는 없었는데

경북 경산의 문명고등학교만 한국사를 이 책으로 공부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학교 교사가 해당 교과서를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당장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현장음]

“친일·독재미화, 불량 한국사교육 시도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문명고는 지난 2017년에도 역사교과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국정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청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반발이 커졌고 결국 무산된 바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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