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사이버도발 우려…사령관 인식 안일해" 지적
국방부와 합참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으로 접속 장애
사이버작전사령부 |
아시아투데이 정채현 기자 = 북한의 해킹공격 등에 대응해야 하는 사이버작전사령부 부대원들이 국방부 후문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해 평일에는 주차선 긋기, 휴일에는 주차 안내 등에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고, 최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군의 인식이 너무 안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후문 인근 국방부 종교시설 이용자들은 그간 국방부 후문 출입이 가능해 후문에 위치한 민원실 주차장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민원실은 현재 공사 중으로 주차 공간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방부장관은 사이버작전사령부에 후문 인근 사이버작전사령부 교육센터 주차 공간 개방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센터 주차 공간은 지난달 27일부터 개방됐으며, 주차공간은 총 58면이다.
사이버작전사령관은 개방 첫날 현장에 나와 현황 파악에 나선 후, 기존 주차 공간 외 운동장 등에 추가 주차공간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산 부족 문제 등의 문제로 주차선 긋기와 주차 안내에 사이버작전사령관 부대원들이 동원돼 '군 인식 부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해당 임무는 현행작전을 담당하지 않는 인원들이 시행했으며 휴일 주차 통제는 국방부 근무지원단 병력이 실시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북한 해킹 공격 심각하고 대규모 사이버 도발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사령관 인식 너무 안일한 것 아니냐"고 짚었다.
지난 6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쯤부터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이 가해졌다. 이날 오전 합동참모본부 홈페이지도 접속이 불안정한 상황이 발생해 사이버작전사령부 등이 디도스 공격 진행 여부를 확인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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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방부와 합참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아 사이버작전사령부 등이 디도스 공격 진행 여부 등을 조사했다. 디도스는 사이트를 공격해 접속 불능 상태로 만드는 사이버 테러다. 과도한 트래픽을 순간적으로 발생시켜 정상적인 데이터 전송을 어렵게 만드는 기술이다.
앞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지난 1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으로 인한 사이버 위협이 커지고 있어 디도스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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