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예산 대비 64억원(0.39%) 감소
국세수입 감소 따른 비상재정 시국 속 재정가뭄 현상 심화
긴축 재원으로 약자복지·민생활력·미래도약 사업 주력
강원 원주시는 올해 당초예산(1조 6741억원)보다 64억원 감소한 1조 6677억원의 예산안을 편성해 지난 18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반회계는 2024년도 대비 135억원 증가한 1조 4680억원으로 편성했지만, 남원주역세권 분양사업 등 주요 사업이 마무리되며 공영개발사업특별회계 규모가 전년 대비 316억원(80.84%) 감소해 총규모가 감소했다.
시는 연이은 국세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재정가뭄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당면한 민생과제 및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관행적·비효율적 사업은 과감히 축소하는 지출효율화를 추진하며 재정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예산안의 주요 재원은 일반회계기준 지방세 1919억원, 세외수입 737억원, 지방교부세 4822억원, 일반조정교부금 488억원, 국도비 보조금 6490억원, 순세계잉여금 220억원 등이다.
시는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불요불급한 사업은 배제했고, 지방보조금은 성과 중심의 재정운용을 통한 건전재정 기조 확립을 위해 성과평과를 거쳐 미흡 사업의 일몰·감액을 추진했다.
특히 일반회계 기준 ‘복지예산’은 총예산액의 49.35%를 차지하는 7244억원을 편성하며 초긴축 재정 상황에서도 사회적 약자 지원을 최우선으로 두고 단 한 곳의 복지 사각지대도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폈다. 시설사업비는 무분별한 사업 추진보다는 타당성과 효과성을 면밀히 검토해 신규사업은 배제하고 꼭 필요한 우선순위 사업 및 마무리 사업 중심으로 편성했다.
정부도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도비 확보에 대한 꾸준한 노력으로, 국·도비 보조금은 올해 대비 32억원(0.45%) 증가한 7153억원을 확보했다. △문화의 거리 공영주차장 조성 95억원 △친환경 첨단 그린스마트센터 건립 25억원 △국립강원 전문과학관 건립 19억 9000만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50억원 △원주시립미술관 건립 47억 8000만원 △구룡사 명상센터 건립 34억 9000만원 등이 투입된다.
핵심 분야별 주요사업으로 미래성장을 이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한국반도체교육원 설립 48억 2000만원 △반도체소모품 실증센터 건립 65억 4000만원 △미래차 전장부품 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
구축 29억 6000만원 △특수목적 유·무인드론 산업생태계 조성 35억 8000만원 △디지털융합 자동차부품 혁신지원센터 구축 10억원을 편성했다.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이차보전 10억원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차보전 34억원 △수출경쟁력 강화 6억원 △수도권 이전기업과 타시도 이전기업 지원 227억원 △원주만두축제 10억원을 편성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맞춤형 복지 사업으로 저출산과 인구감소 해소를 위해 △첫만남 이용권 42억원 △영유아 보육료 396억원 △부모급여 영아수당 245억원 △아동수당 205억원 △꿈이룸 바우처 83억원과,
더 두텁고 넓은 기초생활 보장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기초연금 1708억원 △노인일자리사업 349억원 △장애인활동지원 236억원을 편성했다.
계층·세대간 문화격차 해소 및 지역관광 강화를 위한 사업으로 △통합문화이용권 26억원 △행복버스킹 0.9억원 △댄싱카니발 11억원 △간현관광지 종합관광개발사업 14억원 △간현관광지 통합건축물 신축 20억원 △반계리 은행나무광장 조성 11억원 △반곡공원 조성 10억원을 편성했다.
노후화된 인프라 개선과 편리한 교통체계 구축, 균형발전을 위한 SOC 사업으로 △봉산동 번재길 도로개설 15억원 △동부순환도로 개설 66억원 △관설동 하이패스IC 연결도로 개설 15억원 △서부권역 광역교통망 확포장 30억원 △개운동 물레방아거리 공영주차장 조성 25억원 △단구동 공영주차타워 조성 27억원 △시내버스 재정지원 25억원 △농어촌지역 희망택시 지원 7억원 △태장문화체육복합센터조성 26억원 △기업도시 복합체육센터 건립 10억원을 편성했다.
시민의 안전과 건강증진을 위한 사업으로 △자율방범대 운영 5억 6000만원 △노후 재난방송 민방위 경보시설 교체 1억 6000만원 △도로제설 18억원 △흥양천 재해예방 55억원 △원주천댐 시설유지관리 2억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16억원 △산후조리비 지원 5억원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 지원 3억 1000만원 △코로나19 백신 구매 21억원 △방범용 다목적 CCTV 설치 5억원을 편성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지속되는 경제침체 및 국세수입 감소로 재정운용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2025년도 예산안을 편성함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고민했다”라면서도 “건전재정운용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국비 감소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치매환자 의료용품 및 위생용품 지원사업과 아동급식 지원사업에 시비를 추가 투입하는 등 소외되는 한 명의 시민도 발생하지 않도록 약자복지 지원에는 예산의 투입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에도 집중해 원주시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어 가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선8기 후반기를 맞는 시점에서 원주시민과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공약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지혜와 경험의 축적을 바탕으로 원주시가 시민이 더욱 행복한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과 발걸음을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가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8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아주경제=원주=강대웅·윤중국 기자 yj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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