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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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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도 "장거리 무기 승인해야"…독일 "타우러스는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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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도 "장거리 무기 승인해야"…독일 "타우러스는 불가"

[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내부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가운데 유럽 연합도 호응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미국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두 번째로 많은 무기를 지원하는 독일은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 지원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기자, 미국의 이번 결정에 유럽연합도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현지시간으로 18일 EU 회원국들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 사용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이날 EU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화살을 막을 뿐만 아니라 궁수를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매우 필요한 결정이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날 회의에 참석한 프랑스와 네덜란드 외교장관들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는 중요한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유럽 일부에서는 확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특히 독일은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라고요?

[기자]

네, EU 회원국 가운데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미국의 정책 변화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씨야트로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놀랍도록 위험하다"는 반응을 내놨고,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전례 없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 평화 협상 기대를 꺾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독일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타우러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타우러스 제공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미국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두 번째로 많은 무기를 공급하고 있지만 러시아와의 직접 교전이나 확전은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은 다만 이날 인공지능 유도 드론 4천 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들 드론은 후방에서 30~40km 떨어진 곳에서도 전투기지와 물류 거점을 표적 공격할 수 있다"며 러시아 본토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습니다.

[앵커]

현지시간으로 내일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1천일째가 되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이 동부 전선을 전격 방문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최전선 마을인 포크로우스크를 방문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미국이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졌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말로 타격하지 않는다'며 "미사일이 스스로 말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이틀 연속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다쳤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더라도 전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북한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쿠르스크 지역의 전투가 한층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일부에서는 정권을 내주게 된 바이든 정부의 결정이 다소 늦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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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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