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엠게임 강영순 본부장, 공근영 기획팀장 “신규 클래스·NPC 비무도 준비 중”
엠게임 강영순 본부장(우), 공근영 기획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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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의 대표작 ‘열혈강호 온라인’이 오는 11월 25일 국내 서비스 20주년을 맞는다. 한국을 넘어 중국과 대만, 미국, 필리핀, 태국 등에서도 인기를 끌어온 ‘열혈강호 온라인’은 오는 20일에는 승직 시스템의 7번째 단계인 ‘승천7식’도 추가될 예정이다. 승천은 새로운 승직 시스템으로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무공, 새로운 기공 및 신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기능이다. 전 단계인 승천 6식을 통과하고 170레벨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최종 완료 가능해 최상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도전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내년 3월에는 원작 만화 ‘열혈강호’와 연계된 신규 지역인 ‘안미마을’과 ‘동령’, ‘동령의 요충지’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엠게임 강영순 본부장은 20주년을 기념한 공동 인터뷰에서 “지난 20년 동안 사건사고도 많았고 즐거운 기억도 많았다”라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잘 분석하고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원작 스토리를 따라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근영 기획팀장도 “그동안 해보고 싶은 것들은 다 해본 것 같다”면서도 “최대한 원작을 따라가면서 조금이라도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1994년 처음 연재를 시작한 한국 무협만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열혈강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된 PC MMORPG다. 2004년 11월 25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듬해 중국 서비스에도 나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2005년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중국에서도 게임 관련 상을 7개나 받기도 했다. 특히 중국 서비스의 경우 지난 2019년 공성전 업데이트에 힘입어 인기 역주행에 성공하며 최근 몇 년간 엠게임의 실적을 견인하기도 했다.
강 본부장은 “중국이 가장 동시접속자가 많고 태국에서도 잘되는 편이다. 베트남에서도 최근에 다시 오픈해서 괜찮다. 대만, 미국, 한국, 필리핀 등에서도 인기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열혈강호 온라인’이 지난 20년간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히 구현하며 인기를 끌어왔다. 2D인 원작 만화와 달리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게임이지만 업데이트 초반 다소 이질감을 느끼는 이용자가 있어도 자연스럽게 익숙하게 느꼈다고 한다.
강 본부장은 “MMORPG에서 개발사는 놀이터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열혈강호 온라인’은 원작에 나오는 월드나 지역을 제공하면 (이용자들이) 스토리를 헤쳐나가는 형태다. 원작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제공해주면 딱히 그에 대한 불만도 없으시다”라고 소개했다.
원작 만화의 경우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내년 초 완결이 예고됐다. 그러나 엠게임 개발팀은 아직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올해 발간된 원작 단행본이 91권이고 현재 ‘열혈강호 온라이’이 다루고 있는 스토리가 56권 즈음이다. 아직도 개발할 부분이 많이 남았다는 설명이다.
강 본부장은 “현재 원작의 56권 스토리를 다루고 있어 아직 많이 남았다. 크게 걱정을 안 하고 있다”라며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신규 클래스도 나올 것 같고 이후에도 1~2개 정도는 더 나올 것 같다. 새로운 월드도 ‘신지’가 핵심인데 거의 다 다뤄질 것 같다. 물론 20년 뒤를 생각한다면 더 많은 이야기가 있어야할 것 같긴 하다”라고 웃어보였다.
지난 20년간 서비스를 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도 많았다고 한다. 강 본부장은 초기부터 ‘열혈강호 온라인’ 개발을 담당한 것은 아니지만 2007년부터 참여해 17년간 함께 해왔다.
대표적인 사례는 처음 ‘열혈강호 온라인’에 운영자로 접속했던 기억이라고 한다. 귓속말에 대응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몰리고 귓속말을 보내는 이용자도 많아서 급하게 대화를 마무리했더니 이후 이용자들 사이에서 다소 이상한 소문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이후에는 게임에 접속해도 귓속말 보다는 공개된 채팅만 하면서 이용자와 소통하게 됐다고 한다.
또 다른 사례는 한글날 이벤트다. 한때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시절이 있었다. 이에 한글날을 공휴일 못지않게 중요한 날로 만들자는 생각에 한글날 이벤트를 시작했고 어느 순간 공휴일로 바뀌게 됐다.
강 본부장은 “‘열혈강호 온라인’에서 제일 중요한 이벤트가 한동안은 한글날 이벤트였다”라며 “이제 한글날이 공휴일이 됐고 그 당시보다는 조금 약하지만 지금도 중요한 이벤트로 다루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꼭 게임에 접속해 본다”라며 “직접 소통을 하지 않아도 꾸준히 들어가서 살펴보는 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개발팀의 고민도 많다. 그 중 하나는 오래 서비스를 한 게임인 만큼 신규 이용자 유입 문제다.
이에 기존 이용자와 파티 플레이를 맺으면 주어지는 혜택 등 시스템적으로 해결한 부분도 있다. 매년 새로운 이용자가 돌아올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도 한다. 올해 20주년을 맞아 추가 유입을 위한 고민도 하고 있다.
품질 개선도 고민거리다. 사실 과거 엔진 교체를 시도한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열혈강호 온라인’은 저사양 PC에서도 잘 구동되는 것이 강점이다. 엔진 교체시 발생할 이질감을 해소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결국 엔진을 교체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콘텐츠를 더 잘 개발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강 본부장은 “엔진을 교체했을 때 품질이 높아지지만 이질감이 생겼다”라며 “투박스러운 그래픽이 오히려 더 좋지 않냐는 의견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공 기획팀장은 “대신 요즘에는 품질을 더 높여서 제작하거나 이미지에 픽셀을 더 많이 쓰는 등 조금 품질을 높이며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엠게임은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승천7식’ 업데이트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승천7식의 경우 기존 직업의 상성을 극복할 수 있는 무공이 추가돼 캐릭터 유형이 더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복귀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혜택은 물론 강화 비용 할인, 위탁 판매 상점 이용금액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으며 20주년과 30주년 히스토리 영상도 제작해 신규 이용자와 복귀 이용자 유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강 본부장은 “이번 승천7식의 업데이트는 기존 상성을 극복할 수 있는 무공이 추가된다”라며 “같은 직업이라도 어떤 상대에게는 특별히 더 강한 부분이 생겨 캐릭터 유형이 더 다양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복귀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혜택도 준비했다”라며 “히스토리 영상도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기획 중인 새로운 엔드 콘텐츠도 소개했다. 이용자와 영웅 NPC가 팀을 이뤄 2대2 비무를 펼치는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기존 2대2 비무대와 달리 NPC의 추가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방침이다.
강 본부장은 “이용자가 약해도 NPC가 강하면 승리할 수 있는 일종의 행운을 부여한 콘텐츠로 만들려고 한다”라며 “원작에 나오는 유명한 NPC를 계속해서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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