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만 있으면 다 되는 ‘택시호출의 세계’
■ 경제+
택시 호출 앱. 누군가에겐 너무 쉽고 편하지만, 누군가에겐 장벽이 될 수 있다. 택시 종류도 많아 뭘 타야 할지 모르겠고, 결제 방법도 초심자에겐 어렵기만 하다. 이런 걱정 때문에 앱 사용을 주저하거나, 길에서 계속 손만 흔드는 상황도 생기게 된다. 요즘 도로 위 택시 상당수가 ‘예약’ 등을 켜고 다니기 때문이다. 팩플이 앱 설치부터 결제법까지 기초를 탄탄히 다진 가이드를 준비했다. ‘나는 매일 택시 앱 써서 잘 아는데?’라는 분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택시 앱의 숨겨진 기능까지 골고루 담았다.
◆ 택시호출 앱이란=집, 사무실, 마트 등 실내에서 쉽게 택시를 부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카카오 T, 우버 택시, 온다 택시와 같은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택시 앱은 카카오T 앱.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카카오T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372만 명, 우버 택시는 75만 명이었다.
도로에서 ‘TADA’(타다), ‘I.M’(아이엠)이란 로고가 차 문에 붙어 있는 대형 택시도 역시 앱으로 부를 수 있다. 보통 5명까지 탈 수 있고 일반 택시보다 공간이 커서 짐이 많고 다수가 이동할 때 편리하다.
◆ 택시호출 앱 시작하기=택시호출앱 시장 1, 2위로 가장 많이 쓰이는 카카오T와 우버택시 중심으로 정리한 사용법이다.
카카오T 택시는 먼저 카카오톡 계정이 필요하다. 이어 스마트폰에서 앱마켓을 찾아야 한다. 안드로이드폰(삼성 등)에선 삼각형 모양의 ‘Play 스토어’(플레이스토어), 아이폰에선 파란색 ‘A’모양 ‘App store’(앱스토어)를 누르면 된다. 검색창에서 ‘카카오 T’를 입력하고 설치를 누르면 다운로드된다. 앱을 열어 위치, 전화, 전화번호, 알림 권한 허용을 눌러 주고, 휴대폰 번호 인증까지 하고 나면 앱 이용 준비가 끝난다.
김영희 디자이너 |
목적지로 가는 택시를 잡아볼 경우, 앱 상단에 ‘어디로 갈까요?’ 네모 박스를 누르거나, 택시 아이콘을 누르면 현재 위치가 떠 있는 지도와 목적지 입력창이 뜨게 된다. 목적지를 입력하고 ‘도착지’로 설정을 누르면 된다. 현재 있는 장소와 출발 예정지가 맞지 않으면, 출발지를 바꿀 수도 있다.
택시 종류도 선택할 수 있다. 블루파트너스, 블랙, 모범, 일반호출 등이 있다. 일반호출은 일반적인 중형 택시 호출로 가장 저렴하다. 블루파트너스는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로 서비스 이용료가 최대 3000원까지 추가된다. 벤티는 대형 택시인데 실시간 호출량(부르는 횟수)에 따라 요금이 다른 ‘탄력요금제’가 적용돼 그때그때 요금이 다르다. 모범·블랙 택시도 있는데, 블랙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직접 관리하는 고급 택시다.
종류까지 결정하면 목적지까지 예상 금액이 나오고 결제수단이 나온다. 기사에게 바로 결제하길 원한다면 다른 결제수단에서 직접결제를 선택하면 된다. 자동결제는 카카오T 포인트, 신용·체크카드, 카카오페이 등으로 결제하는 방식. 카카오T 포인트는 내 은행 계좌를 출금 계좌로 등록해 계좌에 있는 현금으로 포인트를 충전하고, 신용·체크카드는 내 카드 정보를 미리 입력했다가 결제할 때 쓰는 방식이다.
모든 과정 뒤 호출하기를 누르면 대기시간이 나온다. 도착했다는 알림이 오면 배차된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탑승하면 된다.
우버 택시도 카카오T 앱 설치할 때와 비슷하다. 휴대폰 번호나 구글·애플 계정, 다른 이메일, 또는 카카오 계정 등으로 가입할 수 있다. 목적지를 고를 때는 앱 상단 ‘어디로 가시나요?’ 박스를 누르면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다. 우버 택시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데 일반 택시, 스피드 호출, 우버 택시, 그린, 모범 택시, 블랙 등이 있다. 스피드 호출은 빠르게 배차되는 택시로 수수료 3000원을 더 내야 하고, 그린은 전기차 택시로 추가 이용료 1000원을 더 내야 한다. 우버 택시는 우버 가맹 택시다. 프리미엄에는 모범·블랙 택시가 있는데, 블랙은 고급 택시로 우버에서 교육받은 전문 기사가 온다. 결제방법은 카카오 T와 비슷하다.
김영희 디자이너 |
결제방법을 정하면 다시 택시 선택 버튼이 나오고, 버튼을 누르면 픽업 지점 확인 화면이 뜨는 데 픽업 확인을 누르면 호출이 완료된다. 우버 택시는 자동결제로 이용할 때 1000원이 먼저 선결제 되는데, 결제가 가능한 카드인지 확인하는 것이라 다시 환불된다.
◆ 심화와 응용=택시호출 앱 사용법을 익혔다면, 더 편리하게 쓰는 여러 방법이 있다.
연로한 부모님께 택시호출 앱을 알려드려도 어려워서 쓰기 어렵다고 하신다면, 전화로 택시 호출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02-114를 누르고 상담원에게 카카오T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면 된다. 다만 아직까진 서울 지역만 가능하다. 114 상담원에게 출발지와 목적지, 그리고 탑승자의 휴대폰 번호만 알려주면 끝. 114에서 택시가 몇 분 뒤에 도착하는지도 안내해 주며, 요금은 택시에서 바로 결제하면 된다.
앱으로 부모님을 위해 대신 택시를 호출할 수도 있다. 카카오 T 앱에서 출발지를 탑승자의 위치로 지정하고, 목적지를 설정한 다음 연락받을 탑승자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끝.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탑승자의 이동 경로도 확인할 수 있다.
새벽 이른 시간에 공항에 가야 하는데, 직접 운전하기도 어렵고 대중교통도 안 다닐 수 있다. 이럴 때는 카카오T와 우버 택시 모두 있는 택시 예약 기능을 쓰면 된다. 카카오T 홈에서 ‘택시예약’ 기능을 누르면 ‘일반예약’과 ‘시간예약’이 있다. 정해진 시간에 편도로 이용할 때는 일반예약을, 몇 시간 동안 차량 대절이 필요하다면 최대 16시간까지 가능한 ‘시간예약’을 하면 된다. 우버 택시 역시 예약 기능이 있으나, 추가 수수료 1만원이 부과된다.
늦은 밤 어디에 있는지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카카오T로 택시를 부르고 탑승한 뒤에, 앱에서 ‘도착지로 이동 중’ 안의 정보를 보면 ‘내 위치 공유하기’ 버튼이 있는데, 이걸 누르면 카카오톡의 채팅 목록들이 보인다. 원하는 상대를 찾아 채팅을 누르면 탑승자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카카오 T 택시 안심메시지’가 보내진다.
난폭운전이나 서비스가 나쁜 택시기사를 다시 만나기 싫다면, 카카오T ‘이 기사님 다시 만나지 않기’ 기능을 쓸 수 있다.
가족, 팀과 같이 단체로 자주 택시를 이용할 때 쓸 수 있는 ‘꿀팁’도 있다.
짐과 사람이 많아 택시를 여러 대 불러야 할 때는 카카오T로 택시 한 대를 먼저 호출한 뒤에, 앱 화면 하단의 ‘서비스 추가로 이용하기’ 버튼을 누르면 택시를 추가로 부를 수 있다. 최대 10대까지 가능하다.
여러 명이 회식 끝나고 집에 갈 때, 경로가 비슷하면 한 택시로 갈 수도 있다. 카카오T에서는 대형 택시 벤티, 고급 택시 블랙을 이용할 때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 경유지를 설정할 수 있는데, 최대 5곳의 경유지를 선택할 수 있다. 우버 택시의 경우 모든 택시에서 경유지를 최대 4곳까지 설정할 수 있다.
조심해야 할 사항도 있다. 택시 호출 후 취소는 가능하지만, 너무 자주 취소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T에서 최근 7일간 다섯 번 이상 취소하면 하루(24시간) 동안 택시 호출을 하지 못한다. 우버 역시 기사가 정해지고 나서 1분 지난 뒤에 취소한다거나, 기사가 도착했는데도 나오지 않으면 5분 뒤에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 혁신의 최전선에서 비즈니스의 미래를 봅니다. 첨단 산업의 '미래검증 보고서' 더중플에서 더 빨리 확인하세요.
택시앱 깔기 어렵다는 부모님…02-114 눌러도 카카오T 온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6815
3조 퍼붓고 5년 잃어버렸다…“카카오, 동아리 같은 회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1114
1만원에 500원 번다…돈 쓰며 돈 버는 ‘네이버페이 기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0318
어르신 2시간 웨이팅 했는데…“새치기 아냐?” 그 젊은이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8657
“주인아 밥 줘” 93% 맞힌다, 집사를 위한 개소리 통역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3335
김남영 기자 kim.namyoung3@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