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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인터뷰] "최대한 원작 살렸다" 20년만의 귀환 '귀혼M' 조광철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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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덕 기자] 메이플스토리의 아류작이라 불렸지만 상당한 이용자층을 확보했던 인기 온라인 액션 RPG '귀혼M'이 돌아온다. 지난 테스트에서 '초등학생 때 열심히 했던 게임'이라고 하는 이용자들이 많았던 것을 보면 이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들은 대부분 30대가 됐다. 귀혼M은 최근 예약자 200만을 돌파했다. 게임 이용자층의 중심이 된 30대가 주축이 되어 200만의 이용자가 추억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귀혼M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조광철 본부장은 엠게임에서만 20년 넘게 재직 중인 인물이다. 2002년 엠게임에서 다크 세이버 서버 개발자로 업계에 들어섰으니 업력만 20년이 훌쩍 넘었다. 조 본부장은 18일 엠게임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대한 원작을 살렸다"면서 귀혼M이 온라인게임의 모바일화에 집중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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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M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조광철 본부장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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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본부장은 "귀혼 IP로 다양한 게임을 제작했지만 MMORPG는 귀혼M이 최초다. 귀혼 IP를 가지고 퍼즐게임을 만들었을 때 MMORPG의 가능성을 봤다."면서 제작 동기에 대해 얘기했다.

사실 온라인 화면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모바일에서 즐기기에는 화면이 좁아보였다. 시간이 지나면 적응되기는 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피드백은 달랐던 모양이다. 조 본부장은 "오픈베타 반응이 너무 좋아 고무적이었다. '초등학교 때 했던 게임인데...'라며 옛날 귀혼 온라인을 많이 언급했다. 타깃 층을 (새로) 정할만큼 많은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맵과 관련해서는 모바일화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귀혼은 맵이 횡스크롤이지만 높은 층이 존재한다. 또 귀혼M의 자동 길찾기 기능도 개발에 많은 조건이 필요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이동 속도가 빠르고 점프가 많은 귀혼이다 보니 캐릭터 및 타격감의 동기화가 어려웠다고. 론칭 버전은 이 모든 것이 개선된 버전이라고.

조 대표가 지속적으로 강조한 것은 PC 귀혼의 모바일화, 즉 원작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됐다는 것이다. 레벨을 뜻하는 공력과 같은 단어도 무협 용어라 어렵지만 이런 용어도 그대로 사용했다. 스토리도 원작 그대로다. 도감에는 몬스터들의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들어 있다. 스토리는 정파, 사파 이야기가 들어가고, 출시 시점 5개 캐릭터가 포함됐다. 그리고 모바일게임 오리지널 캐릭터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을 보면 얼마나 PC게임의 모바일화에 중점을 뒀는지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모바일화를 위해 신경을 쓴 부분도 있다. 'PC 느낌은 나지만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의도였는데, FX 부분도 PC는 너무 작아서 갈아엎고 새로 제작했다. 그리고 던전 강령 결투장 승직 거래소 대장간 영물(펫) 기능 강화 자동 AUTO 기능이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개발됐다.

사실 국내 많은 게임사가 수동이었던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내면서 많은 진통을 겼었다. 자동으로 내면서 '바라보는 게임'이라며 이용자들로부터 욕을 먹었고,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수동을 고수하면서 갓게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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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M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조광철 본부장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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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M은 자동 사냥을 지원한다. 이동도 자동이다. 다만 던전만 수동이다. 조 본부장은 "자동 사냥에 시간 제약을 두지는 않았다. 일반 던전은 수동 컨트롤만 가능하다. 그리고 합의 하에 PVP가 가능하다. 하지만 컨트롤에 어려움이 있어 폰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시켜 플레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메이플 아류작이라는 소리를 듣기는 했어도 귀혼M이 메이플스토리M 정도의 성과만 거둬도 대박이다. 그런데 조 본부장은 "게임 특성이 다르다. 메이플M과 달리 귀혼M은 스피드하고 PVP 가능한 게임이라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려 한다."라면서 다른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PVP 게임은 과금이 중요하다. 조 대표는 "귀혼M에 클래식한 BM을 채용했다."고 했고, "특정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항목은 현재는 없다"고 했다. 지난 테스트에서는 원작에서는 유료였던 아이템이 무료여서 호평을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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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M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조광철 본부장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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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P가 존재하는 게임이고, 보스와의 대결이 있기 때문에 컨트롤이 중요하다. 그러면 당연히 PC버전의 출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바람의 나라 연은 모바일 게임이지만 지속적으로 PC버전을 내 달라는 요구가 있다. 하지만 조 본부장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PC버전과의 연동이나 콜라보도 계획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 대표는 서버 렉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고 했다. 그 근거는 서버 채널 내에 다양한 맵이 있는데, 맵 하나하나에 대해 스케일링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채널-서버-맵의 단위별로 조절을 해서 한 지역에 많은 이용자가 몰리는 상황을 보완한 것이다.

조 대표는 마지막으로 "귀혼M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게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 즐거운 마음으로 이용자들과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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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M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조광철 본부장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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