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문화공간 인정, 창의예술성 및 지역문화 기여도 높이 평가
[진주=뉴시스]진주시 철도문화공원.(사진=진주시 제공).2024.11.18.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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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옛 진주역 일원에 조성한 ‘철도문화공원’이 ‘2024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품격 있는 생활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적 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해 2006년에 시작해 올해로 19번째를 맞은 권위 있는 상이다.
옛 진주역은 1923년 경전선 개통에 맞춰 설치됐고, 이후 역 일대는 오랜 세월 지역의 교통과 생활의 중심지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철도라는 교통시설 특성상 진주역을 중심으로 동·서로 도시의 단절을 가져왔다.
역 입구가 있던 동쪽은 아파트 단지 및 상업지역이 형성됐고, 철길의 건너편인 서쪽은 노후 주거지역이 수십 년간 존치되면서 서로 다른 도시 성장과 경관을 보여 왔다.
옛 진주역내 시설은 울타리, 담장 등에 갇혀 100여년 동안 사람들의 접근이 불가능한 폐쇄된 공간이었다.
특히 2012년 진주역이 가좌동으로 이전한 이후 폐역사 부지로 방치돼 왔다. 이로 인해 지역의 쇠퇴는 가속화돼 폐역이 있는 천전동 일원의 노후 건축물 비율이 77.6%로, 주거는 점검 열악해지고 인구 또한 계속 감소하면서 지역의 또 다른 고민거리로 대두됐다.
진주시는 오랜 고민과 논의를 통해 2019년 방치된 천전동 일원 약 14만㎡의 옛 철도부지에 대한 재생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1단계 마중물 사업으로 원도심을 되살리고 문화·예술의 거점이 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했으며, 주민 의견수렴을 통해 ‘철도문화공원’이라 명명했다.
시는 옛 진주역 부지 4만 2175㎡에 4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철도문화공원’ 조성으로 지난 100여 년 동안 물리적으로 단절됐던 동서 방향의 도시를 잇고 남북으로 뻗어나간 기존 철도를 따라 보행로를 연결했다.
또한 시민들이 오랜 시간 공유해온 기억과 공간적 장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진주역사, 차량정비고, 전차대 등 기존의 철도시설을 비롯해 부지내 자리 잡고 있던 100년 은행나무 등 기존 수목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식재 등을 추가해 휴식과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문화공원으로 거듭났다.
특히 차량정비고는 국가등록문화재 제202호로 등록된 건축물이며, 전차대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던 시설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그 가치가 높다.
또한 기존 빈 공간의 주인이었던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맹꽁이의 보호를 위해 습지원을 조성한 후 맹꽁이를 이주시키면서 여름철 맹꽁이 울음소리와 함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심 속 생태공원으로 자리하게 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철도문화공원은 2012년 진주역이 떠나면서 공동화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시민들이 모여드는 새로운 휴식과 문화 향유의 장소가 되고 있다”며 “제19회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의 대상에 빛나는 철도문화공원을 통해 지역 문화의 발전과 원도심 활성화의 구현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으며, 남은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철도문화공원’의 공간 사진과 영상물 자료는 오는 26일~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 전시된다.
[진주=뉴시스]진주시 철도문화공원 드라마 연인 한복전.(사진=진주시 제공).2024.11.18.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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