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 KLN에 데보라 원고 공개
‘소년이 온다’ 번역 인세, 가자 지구 기부 결정
‘소년이 온다’ 번역 인세, 가자 지구 기부 결정
지난 2016년 5월 16일 당시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작가 한강(오른쪽)과 영국 출신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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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의 작품을 영미권에 소개해온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으로 내가 번역가가 된 이유를 더 명확히 알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데보라 스미스가 번역원에서 발행하는 영문 계간지 ‘KLN(Korean Literature Now)’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한 기고문을 보내왔다고 18일 밝혔다.
기고문에서 스미스는 “채식주의자의 주인공 영혜의 이야기가 ‘극단적이고 기괴하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인물의 강한 주체성에 깊이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관습을 폭력으로 느꼈던 자신이 영혜의 당당함을 부러워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자 또한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았어야 했던 것의 다른 이름”이라며 “광주와 가자 지구를 연결한 수많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스미스는 “‘소년이 온다’ 번역 인세를 가자 지구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보라 스미스의 기고문은 오는 12월1일 발행될 예정인 KLN 겨울호에서 한강 특집 중 하나로 기획됐다.
기고문은 KLN 웹진 공식발행 전 선공개됐다. 오는 11월25일에는 한강 작가의 작품을 번역한 번역가, 국내 평론가, 해외 문학 관계자들의 칼럼을 포함한 원고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스미스는 2016년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소년이 온다’와 ‘흰’, ‘희랍어 시간’을 영어로 번역한 바 있다. 그는 기고문에서 한강의 작품 중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의 문학적 의미에 집중했다.
‘채식주의자’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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