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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해식, 이재명 빗속 연설 사진에 "신의 사제요, 신의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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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진과 아우렐리우스 로마 황제 '명상록' 글귀 함께 게시

"李 하지도 않은 말로 유죄 판결, 나도 하지도 않은 말로 비난받아"

뉴스1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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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은 18일 이재명 대표를 '신의 사제, 신의 종'에 비유했다.

이 비서실장은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빗속에서 마이크를 잡고 연설하는 사진과 함께 로마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귀를 게시했다.

이 비서실장이 인용한 글귀는 "더 훌륭한 인간이 되고자 노력을 기울이는 이러한 사람이야말로 신의 사제요, 신의 종이다"며 "그는 내면에 깃들어 있는 신성에 귀 기울임으로써 쾌락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고 어떠한 고통에도 상처받지 않으며 어떠한 모욕에도 해 입는 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고귀한 싸움에 당당히 임하는 투사이며 격정에 휘말리지 않고, 정의가 마음속까지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를 신격화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다시 게시글을 올리고 "이 대표는 자신이 '하지도 않은 말'로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나 또한 내가 '하지도 않은 말'로 비난을 받나보다"며 "나는 이 대표를 몇 기자가 언급한 의미의 "신의 사제, 신의 종"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나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글귀를 인용했을 뿐"이라고 적었다.

이 비서실장은 "아우렐리우스는 로마 16대 황제이자 스토아학파 철학자"라며 "스토아 철학에서 신은 범신론적이며 이성적(logos)이다. 오늘날의 기독교적 신도, 주술적 신도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페이스북의 글을 다시 찬찬히 읽어보라"며 "요상한 글을 쓴 기자들에게도 권한다. '내면에 있는 신성에 귀 기울임으로써 쾌락에 의해 더렵혀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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