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최근 3년간 美 정부 지원 발사 중 70% 처리
향후 몇 년 동안 발사 자금 지원할 연방 계약 수주 계속
전례 없는 발사 횟수·로켓 재활용에 따른 비용 절감 성과
[보카치카=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소유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정부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스페이스X의 정부 영향력도 상당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 5차 시험발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2024.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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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소유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정부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스페이스X의 정부 영향력도 상당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기업연구소(AEI) 우주공학자 토드 해리슨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정부가 전액 또는 일부 자금을 지원한 발사 67건 중 47건(70%)이 스페이스X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페이스X는 향후 몇 년 동안 발사 자금을 지원할 연방 계약을 계속 수주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최근 미국 우주군(USSF)으로부터 8회 발사를 조건으로 7억3300만 달러(약 1조208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우주군의 국가 안보 우주 발사 프로그램의 주요 계약업체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스페이스X가 18억 달러(약 2조5068억원) 규모의 국가 안보 계약을 수주했다고도 보도했다. 실제 스페이스X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정부 지원금으로 이뤄진 발사 24건 중 19건(79.1%)을 처리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우주 비행 역사상 전례 없는 발사 횟수, 그에 따른 데이터 축적 및 신뢰성 제고, 로켓 재활용에 따른 비용 절감 등 압도적 우주기업 입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보수 싱크탱크 AEI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초부터 이번 주까지 약 11개월간 총 112회 발사를 완료했다. 약 3일에 한 번꼴로 발사가 이뤄지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96회) 대비 16% 증가하는 등 매년 진일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페이스X가 발사한 우주선 약 3분의 2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구현하기 위한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사용됐다.
또 임무의 상당 부분은 군용 기밀 작업이나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 임무 등 나사의 대중 공개 작업이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13일 달·화성 탐사 우주선 스타십의 5차 시험비행 성공으로, 향후 수년간 우주 발사 분야를 선도할 기업으로 평가받게 됐다.
당시 스페이스X는 스타십 5차 시험 발사에서 1단 로켓 추진체인 슈퍼헤비를 지상으로 역추진시켜 이른바 '젓가락 팔'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6월 진행된 4차 시험발사에서는 슈퍼헤비를 바다에 떨어뜨리는 정도에 그쳤으나 4개월 만에 부스터 역추진 및 로봇팔 '메카질라' 기술을 활용해 부스터가 발사대로 완전히 돌아오게 했다.
스페이스X는 내일(18일) 6차 시험 비행을 앞두고 있다. 6차 시험 비행은 부스터 추진 시스템의 강도 강화 및 재활용 절차 소요 시간 단축 등을 목표로 추진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6차 시험 비행까지 완전히 성공하게 될 경우 스타십의 상업 임무 수행 능력이 사실상 모두 입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일회용 로켓의 1회당 발사 비용은 약 1억6000만 달러(약 2300억원), 팰컨9의 현재 1회당 발사 비용은 약 6000만 달러(약 840억원)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슈퍼헤비 부스터나 팰컨9 등을 목표치만큼 최대한 재활용하면 1회당 발사 비용을 200만~300만 달러(약 28억~42억원)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스페이스X가 압도적인 우주선 기술 개발 성과를 보여주면서, 정부 기관과의 계약 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고 WP는 분석했다.
해리슨은 "스페이스X는 신뢰할 수 있고 비행이 검증된 우주선, 매우 경쟁력 있는 가격, 정부 위성이 탑승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빠른 발사 주기를 보유하고 있어 정부 발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용 절감에 핵심적인 로켓 재활용 부분에선 스페이스X가 월등하기에, 머스크의 우주 사업은 향후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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