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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230만 명에 이르는 미국 연방 공무원들을 상대로 해고의 칼날을 휘두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불안에 떨고 있는 이들이 주로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는 있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17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연방 정부에서 일하는 일반직 공무원은 올해 3월 기준으로 전체의 70%가량이 미군이나 안보 관련 기관에 속해 있습니다.
연방 인사관리처(OPM)의 관련 통계를 보면 일반직 직원이 가장 많은 부처는 퇴역군인을 위한 병·의원 수백 곳을 운영하는 미국 보훈부(VA·48만 6천522명)였습니다.
이어 국토안보부(22만 2천539명), 육군(22만 1천37명), 해군(21만 6천537명), 공군(16만 8천505명), 국방부(15만 6천803명), 법무부(11만 6천614명), 재무부(10만 8천869명), 농무부(9만 2천72명) 등 순서로 일반직 공무원 수가 많았습니다.
일반직이 가장 적은 부처는 미국 교육부로 4천425명에 그쳤습니다.
다만, 이러한 숫자는 현역 군인이나 예비군이 아닌 민간인 신분의 직원만 센 것이라고 WSJ은 부연했습니다.
연방 인사관리처는 이런 일반직 공무원의 연간 급여로 지출되는 예산이 올해 4월 기준 2천130억 달러(약 296조 3천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분야별로는 교육부 소속 일반직의 연봉 중간값이 11만 8천410달러(약 1억 6천만 원)로 가장 높았고, 사무직 비율이 높은 재무부 소속 일반직의 연봉 중간값이 5만 9천557 달러(약 8천만 원)로 가장 낮았습니다.
연방 정부내 일반직 공무원 전체의 연봉 중간값은 9만 7천24달러(약 1억 3천만 원)였습니다.
직종별 인원으로 따지면 의사와 간호사, 공공보건 근로자만 36만 명에 이르는 등 의료분야 종사자가 약 15%로 가장 많았고, 행정·사무직 역시 전체의 15%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WSJ은 "일반직 공무원은 보훈병원의 간호사부터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관리원, 연방교도소 교도관, 방사성폐기물기술검토위원회(NWTRB)의 직원 19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을 하며, 80% 이상이 워싱턴DC 이외 지역에서 일한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비대한 정부를 효율화한다는 명분으로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감원을 예고했습니다.
신분이 보장되는 일반직 공무원을 정무직으로 재분류한 뒤 해고하고, 충성파로 빈자리를 채울 것이란 이야기도 나옵니다.
신설될 '정부효율부'의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할 예정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농담일 수도 있지만 "정부 직원 절반 이상이 해고돼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WSJ은 짚었습니다.
머스크와 인도계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에게 정부효율부를 맡기겠다고 밝힌 트럼프 당선인은 이들이 1년 반 이내에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2022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했을 당시 기존 직원의 80%를 해고한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달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정부 지출에서 낭비를 근절해 2조 달러(약 2천800조 원)를 감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의 연간 예산 지출 규모는 대략 6조 8천억 달러(약 9천460조 원) 수준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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