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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스라엘, 2백 곳 폭격‥헤즈볼라 대변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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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석대변인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사망했습니다.

휴전 협상 중에도 군사작전이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남부, 폭격을 당한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뒤 검은 연기에 뒤덮입니다.

미사일 여러 발이 한꺼번에 쏟아진 마을은 한순간에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2백 곳 넘는 레바논 목표물을 폭격했습니다.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레바논 정부가 검토하는 중에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등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인 레바논 남부 교외 지역을 주로 공격해 왔는데, 이번엔 베이루트 시내 중심부를 공습 대상으로 삼았을 뿐더러 사전 대피령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레다 레다/목격자]
"이스라엘의 공습 때 모든 사람이 두려움에 떨었고, 아내도 공포를 느꼈습니다. 아내를 안심시키려 노력했지만, 저 역시 두려웠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번 폭격으로 헤즈볼라의 수석 대변인인 무하마드 아피프도 숨졌습니다.

아피프는 9월 말 역시 폭격으로 숨진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측근으로 헤즈볼라의 입장을 외부에 전달하는 주요 통로였습니다.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는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영토를 점령하지 못했고, 헤즈볼라는 장기전을 치를 무기와 장비를 갖고 있다"며 건재를 과시한 바 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16일 하루 동안 29명이 숨지고 122명이 다치면서 이스라엘 공격에 의한 누적 사망자는 3천4백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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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현 기자(joj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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