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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에서 한 분야의 성실함과 꾸준함은 꼭 필요한 덕목이고, 한 가지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경지를 이루고 최고의 성과를 이루는 것은 중요하다. 세계적 경영학의 멘토인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도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자기경영 노트'(Managing Oneself)에서 개인과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신의 강점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약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강점을 발전시키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의 변화속도는 새로운 것에 대해서도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 불가피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즉 비즈니스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낯선 것들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이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성공 요소가 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 비즈니스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AI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 글로벌시장의 확대 및 경쟁확대, 그리고 소비자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는 기업들에게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가져다 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낯선 것을 익숙하게 만들고, 익숙한 것을 낯설게 재해석하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낯선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불확실성과 위험을 동반한다. 새로운 기술의 도입, 미개척 시장 진출, 혹은 소비자들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제품을 개발하는 일은 기업이 흔히 겪는 도전 과제다. 그러나 이러한 낯섦을 성공적으로 익숙하게 만드는 기업들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화장품에서는 미국에서 대성공을 거둔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가 낯섦과 익숙함의 균형을 통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다. 이 브랜드는 전통 한방 원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 한방 스킨케어'를 콘셉트로 내세웠다. 특히 미국 시장을 겨냥하여 틱톡 등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대표 제품인 '맑은쌀선크림'은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이를 통해 조선미녀는 2020년 1억 원이었던 매출을 2023년 2,000억원으로 성장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반대로, 익숙한 것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태도는 이미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비즈니스에서도 중요한 차별화 전략이 된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본다는 것은 기존 관행, 제품, 혹은 서비스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과 혁신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DVD 대여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기존의 사업 모델에 안주하지 않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하며 익숙한 엔터테인먼트 소비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물리적인 매체 의존성을 없애고,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했다. 기존 TV와 영화 산업의 익숙한 방식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사례다.
결국, 기업의 성공은 낯섦과 익숙함의 경계에서 결정된다. 새로운 시장이나 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를 조직의 익숙한 부분으로 통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동시에,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존 방식을 점검하며 새로운 가치를 찾아야 한다. 구성원들은 낯선 것들에 익숙해지는 과정은 매우 시간을 많이 써야 하고, 익숙한 것을 잘하는 것보다 몇 배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시스템이나 교육 등의 환경 조성이 필요하고 때로는 혹독한 자기 부정의 과정도 필요하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나 구성원들이 쉽게 성취하기 어려운 수준인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히 기업 경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개인의 성장, 조직 문화의 변화, 그리고 국가 차원의 발전에도 적용된다. 낯선 것을 기회로 보고, 익숙한 것을 끊임없이 새롭게 바라보는 자세는 모두에게 필요한 태도다.
기광국 P&K피부임상센타 전략기획실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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