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아내는 “남편은 본인이 돈을 쥐고 있어야 가족을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속상해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생활비 카드를 받아 쓴다. 장을 볼 때 한도 10만원을 초과하면 잔소리를 듣는다. 남편은 직접 영수증 검사를 한다. 아내가 카드를 쓰고 나면 남편에게 돌려줘야 한다.
남편은 “집안의 총괄 대표이기 때문에 경제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족과 사이가 불편할 때는 지출을 하지 않는다. 자식에게도 예외가 없다. 아들과 사이가 멀어지자 병원비를 내주기 싫어한다. 남편은 촬영 기간 아내와 대화하기를 회피하다 방송 중단을 요청한다. 제작진의 설득으로 어렵게 마음을 연 남편의 속내는 무엇일까.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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